다시보는 국제배구, 어제의 오늘 시간에서는 지난 2010년 7월10일 한국 시간 기준으로
종료된 FIVB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한국 남자배구가 12전 전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된 원인들을 모두 분석하고 힘과 높이의 한계를 절감했던 한국
남자배구가 이 대회에서 단 한번의 1승도 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로 16위라는 최하위에 그친 원인들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한국 남자배구가 2010 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를 12전 전패로 마감했습니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세계랭킹 16위) 남자배구대표팀은 이날 새벽
(한국 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열린 대륙간라운드 A조 예선 12차전(최종전)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대 3(17-25, 25-23, 18-25, 23-25)로 분패하여
이 대회에서 12연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하면서 최하위에 해당되는 최종 16위로
체면을 완전히 구겼습니다.
월드리그 16개 참가국 중 16위로 최하위가 된 한국은 월드리그 챌린지컵으로
밀려남에 따라 대륙별 예선 라운드에서 올라온 팀을 이겨야 내년 월드리그
무대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세트스코어 3대 0이나 3대 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얻고 세트스코어
3대 2로 이기면 승점 2점을 얻지만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패하면 승점 1점을 받는
방식의 대회로 운영되었습니다. 승점이 0점인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브라질(세계랭킹 1위), 불가리아(6위), 네덜란드(28위)와 한 조를 이룬 한국은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배구의 벽은 높았습니다. 12전 전패로 마감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월드리그에서 1991년 참가 이후 처음으로 승점 없이 전패를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대표팀은 1승이라도 따내고자 사력을 다했지만 이날도 장신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13득점을 올린 월드스타 문성민의 오픈 공격과 11득점을 올린 하현용의 속공이 터지면서
2세트를 25대 23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네덜란드의 힘과 높이에 밀려 18대 25로 쉽게 내주면서 위기에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4세트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9득점을 올린 강동진의 발 빠른 공격으로 21대 19까지
앞서가면서 4세트를 먼저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고
범실이 쏟아지면서 23대 25로 마지막 세트를 내줬습니다.
대표팀은 30개의 범실 중 19개의 서브 범실을 범했고 블로킹에서도 5대 11로 밀렸습니다.
신치용 감독은 "세계의 강팀들과 싸우면서 힘과 높이의 한계를 절감했다. 성원해주신
배구팬들께 죄송하다. 우리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걸기 위해서는 서브리시브와
수비를 더 혹독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고 계시는
배구팬과 국민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A조에서는 브라질이 11승1패, 승점 30점의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6강이 경쟁하는
월드리그 결승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다시보는 국제배구, 어제의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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