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시보는 국제배구

[어제의 오늘]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만리장성을 완파시킨 한국 남자배구의 매운맛을 위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달성!!

다시보는 국제배구, 어제의 오늘에서는 지난 2006년 12월15일 새벽 (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만리장성을 완파시킨 한국 남자배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과정들을 다시보는 국제배구, 

어제의 오늘에서 만나봅니다. 

 

김호철 감독(現 IBK기업은행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2006년 12월15일 새벽 (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결승전 중국전 경기에서 중국을 3-1 (25-18, 22-25, 25-18, 

25-16)로 완파하고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2연패와 함께 아시안게임 역대 세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 남자배구가 이란, 카타르, 중국을 모두 세트 스코어 3대 1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한 과정과 야구, 농구, 축구가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분명히 나고 있다는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2연패를 이끌었던 김호철 감독은 세계 최고의 세터 출신답게 남자배구 대표팀을 진두 지휘하고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을 최고 상태로 

유지했습니다. 

 

이에 비해 금메달을 위한 병역면제가 우선이었던 야구는 대만에게 완패하고 김재박 감독의 카리스마가 무너지면서 

이번 대회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불운을 맞이했으며, 야구의 경우 금메달을 위한 병역면제를 위해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여 결정적인 위기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야구팬들의 더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마지막 금메달이지만 한국 남자배구는 지난 2002년 가을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하계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대회에서 역대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 1978년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은 국가대표 부동의 세터 권영민(現 한국전력 감독)의 현란한 토스를 바탕으로 시간차, 중앙 속공, 백어택 등 

다양한 공격을 선보이며 단조로운 좌우 오픈 공격에 의존한 중국을 경기 내내 지배했습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수비 조직력도 서브 리시브가 번번히 흔들린 중국을 크게 앞섰습니다. 블로킹도 12개로 신장 2m를 넘는 

선수가 즐비한 중국(7개)을 뛰어 넘었습니다. 한국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중국에게 

2세트를 내준 것만 제외하면 3세트, 4세트에 신진식과 이경수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중국을 큰 점수 차로 완파했습니다. 

 

한국은 4세트 24대 16으로 앞서가고 있는 금메달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레프트공격수 신진식의 다이렉트킬 

공격이 상대 코트에 내리찍으면서 1시간40분 가까이 진행된 이번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남자배구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소식을 끝까지 지킨 모든 국민들은 단잠을 잊은 상태에서 

기쁨을 함께 나누었고, 그간 다른 프로 구기 종목들의 몰락으로 답답했던 마음을 비워낼 수 있었습니다. 

 

이날 한국 남자배구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에서 야구 농구 축구 등 국내 인기 프로스포츠들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이후 쾌거를 이루면서 국내 프로스포츠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2연패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남자배구는 

이미 병역이 면제된 주장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신진식(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여오현(현대캐피탈), 

윤봉우(이츠발리 대표), 이경수(페퍼저축은행 코치), 장병철을 제외하면 군미필자 선수인 문성민, 김요한, 

송병일, 이선규, 하경민이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금메달 획득의 영향으로 병무청으로부터 병역을 면제받게 

되는 큰 혜택을 얻게 됐습니다. 

 

도하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국내 인기 스포츠의 자존심을 지킨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단 여러분들의 

활약은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에 잊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보는 국제배구, 어제의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