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 VS 흥국생명전 경기에서 아쉬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친 인천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공격의 다양성이 부족한 원인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고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이 고베를
마신 원인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흥국생명의 구성원들과 팬들에게는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은 만우절이 지나갔습니다.
인천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는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 VS 흥국생명전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에 세트스코어 2대 3(25-22, 17-25, 25-23,
23-25, 7-15)로 역전패하여 아쉬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시게 된 것.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분 좋게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1대 1에서 3세트를 먼저
가져오면서 반격의 서막을 알릴 수 있다는 희망을 봤습니다. 그러나 4세트에 경기를 끝내지
못해 너무나 불안한 5세트를 맞이하게 되고 5세트에 쉽게 무너지면서 5세트에 더블 스코어
차로 완패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흥국생명의 주요 패인 중 하나는 공격 패턴의 다양항 부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날 흥국생명의 후위공격 득점은 오른쪽에서 윌로우가 올린 9점이 전부이지만 잠시 언급됐던
김연경의 파이프나 레이나의 파이프는 끝내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파이프 활용의 부재
자체는 아쉽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상대 팀인 현대건설도 모마의 라이트 백어택이
유일한 후위공격 옵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앙과 날개를 엮어서 살펴보면 흥국생명의
공격 옵션 활용이 왜 좋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중앙에서 양효진-이다현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하여 31점을 합작한 반면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블로킹 1개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하여 5점을 올린 것이 중앙에서 나온 득점의
전부였습니다. 김나희와 이주아는 무득점에 묶였고 이주하는 공격 효율 -25%를 기록했습니다.
중앙에서의 화력이 좋은 팀은 후위공격의 부재를 메울 수 있습니다. 여자부에서 이동공격이
주요 공격 옵션으로 활용되는 이유도 주포의 백어택을 대신하는 옵션으로서의 가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모마만 백어택을 때리더라도 얼마든지 경기를 풀어갈
여력이 있었으며, 흥국생명의 경우 그렇지 않았습니다. 중앙에서의 화력이 이미 1차전부터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든 해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변지수나
김나희로 미들블로커를 빠르게 바꿔 다른 판을 짜거나 김연경-레이나의 파이프를 활용해서
후위에서 활로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이뤄지지 않았으며, 결국 중앙에서의
화력 차이는 그대로 승패에 직결됐습니다.
왜 중앙 활용을 못하고 왜 파이프를 못 쓰는 리시브-패스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첫번째
터치부터 두번째, 세번째 터치 중 어느 과정의 문제로 인해 흥국생명의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졌는지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복기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로
보이지만 결국 안방에서 다시 남의 잔치를 구경하게 되는 흥국생명은 아쉬움을 세번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기의 가짓수를 어떻게든 늘려야 하는 것이 흥국생명에게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배구연맹의 신무철 사무총장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인천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에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상금 3000만원의 보너스를
전달하고 그 동안의 노고를 위로했습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