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된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는지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의 새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출격 대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시 대체 선수를 뽑았습니다. 지난해 12월22일 "부상으로 재활 중인 링컨 윌리엄스의 일시 교체 선수로
불가리아 네프토치믹 부르가스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파키스탄 국적의 무라드 칸을 영입한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의 외국인선수관리규칙 제12조(대체선수) 2항에 따르면 부상으로 인한 V리그 기간 중 기존 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시 대체선수 영입이 가능합니다. 기존 선수의 부상 진단은 연맹 커미션닥터로부터 받은
진단서만 유효하고 진단서 발행일부터 2개월 이내로 진단서의 기간이 종료될 시 구단은 대체선수 및 기존
선수 중 선택해야 합니다.
지난 시즌에는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이 허리를 다친 야스민 베다르트 대신 몬타뇨를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한 경력이 있습니다.
무라드는 지난해 12월19일 소속팀 경기를 마친 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중간 기착지점인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거쳐 지난해 12월21일 오후 한국 땅을 밟았으며,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무라드는 지난해 12월22일 대한항공 VS 삼성화재전 경기를 보기 위해 대전 충무체육관을 찾았습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무라드의 첫 만남도 지난해 12월22일이었습니다. 대전에서 머무르고 있는
호텔에서 처음 마주했습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점심 때 호텔로 합류를 했다.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물론 올해 무라드가 뛴 경기들을 다 봤다. 꽤 좋은 활약을 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잠재력이 충분히 있는
선수다. 그 잠재력이 터진다면 그 이상을 보여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무라드는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도 호평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입니다. 2018년부터 파키스탄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됐고 올해는 성인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순도 높은 경쟁력을 드러내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습니다. 한국전에서 팀 내 두번째로 높은
19득점을 터뜨렸습니다. 당시 한국 대표팀에는 대한항공 소속의 한선수, 정지석, 김민재, 정한용, 임동혁,
김규민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V리그에서 다시 만나 한솥밥을 먹게 됐습니다.
무라드는 2018~2019시즌 파키스탄의 WAPDA 팀을 거쳐 2021년에는 해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세르비아
리그의 스파르타크 수보티카 소속으로 두 시즌을 보냈고 2023~2024시즌에는 불가리가 리그 무대에
올랐습니다.
무라드가 뛰었던 불가리아 팀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라드 칸은 한국으로 떠났다. 무라드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무라드를 대신해 크로아티아의 아포짓 이반 라이치를
영입했습니다.
대한항공과 무라드의 만남이 흥미진진합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을 도와줄 힘이 필요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빨리 데려올 선수가 필요했다. 무라드는 신장도 좋고 힘도 좋다. 미래가 밝은 선수이기에 기대가 된다.
3년간 유럽 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신장이 큰 외국인 선수입니다. 207cm의 OK금융그룹 레오 다음으로 큽니다. 한국전력의 타이스와 신장이
동일하지만 장신 공격수와 세터진과의 호흡도 중요합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어느 선수가 와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맞춰야 하는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세터진은 노련하기 때문에 빠르게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동혁이가 잘 해주고 있다. 물론 무라드를 투입하는 것이 맞지만 훈련을 할 때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 봐야 한다"며 역시 주전급 아포짓 2명을 보유한 대한항공의 힘을 드러냈습니다.
임동혁도 링컨의 공백을 지우면서 어느새 올 시즌 공격 점유율을 25.8%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팀 내 가장 높은
공격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999년생 임동혁과 함께 2000년행 무라드가 다시 팀 공격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대한항공 배구단 관계자는 링컨 윌리엄스에 대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회복 추이를 지켜본 뒤 잔여 경기 동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의 링컨 윌리엄스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된 새로운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새로운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는지 대한항공 팬들과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