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국제배구"에서 분석하는 "다시보는 국제배구", 이번 시간은 2008년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미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월드리그배구 첫 우승 성공기를 "다시보는 월드리그"에서 분석합니다.
강한 서브에 브라질처럼 빠르고 조직력을 앞세운 배구를 구사하는 미국과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이반 밀리코비치를 앞세운 세르비아의 월드리그배구 결승라운드의 결승전 경기는 2008년 7월27일 (한국 시간)
밤 24시30분에 열렸으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30분에 경기가 열렸습니다.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를 앞세운 미국이 높이에 정교함까지 갖춘 세르비아를 세트스코어 3대 1(26-24, 23-25, 25-23,
25-22)로 물리치고 월드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월드리그 결승라운드 본선 F조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0대 3으로
완패한 적이 있었던 미국은 2008년 7월26일 밤 한국 시간으로 열린 2008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결승라운드의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3대 0으로 완파하는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미국은 2008년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08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결승라운드 본선 F조 경기에서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에 0대 3으로 완패했지만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2로 진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는 세르비아에게 0대 3으로 완패하면서 월드리그
결승라운드 진출은 불발되었습니다. 결승라운드 본선 F조 2위팀 미국은 결승라운드 본선 E조 1위팀 브라질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먼저 진출하면서 최고 성적의 신기록을 달성합니다. 반면 결승라운드 본선 F조 1위팀 세르비아는
결승라운드 본선 E조 2위팀 러시아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3년만에 월드리그 결승라운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2008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결승라운드의 결승전인 미국 VS 세르비아전 경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1세트 초반부터 강한 서브와 디그를 앞세운 미국은 6대 2까지 앞서나가기 시작했으나, 이반 밀리코비치의 연속
득점으로 세르비아는 미국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으며, 세르비아가 준결승전에서 러시아를 꺾을 때 보여준
악착같은 수비와 볼 컨트롤로 10점 고지를 먼저 넘어서자마자 16대 12까지 앞서나가고 테크니컬 타임 아웃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참가로 올림픽 연속 4회 출전에 빛나는 노장 세터 로이 볼의 현란한 볼 배급을
앞세워 한 포인트씩 세르비아를 따라가기 시작했으며, 세르비아가 17점 고지에 올라설 때 미국은 살먼의 빠른 C퀵
공격을 앞세워 한점 차까지 따라가고 윌리엄 프리디의 강한 서브로 넘어온 볼을 미국의 미들블로커 밀러가
다이렉트킬 공격을 성공하여 18대 18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살먼의 서브에이스로 19대 18로 역전을 시킨 미국은 밀러의 속공과 이반 밀리코비치의 공격범실,
윌리엄 프리디의 중앙 백어택 공격 등으로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6대 24로 이기면서 좋은 출발을 시작합니다.
1세트에 한 점도 기록하지 못했던 미국의 주포 스텐리는 2세트에 들어서는 순간 비로소 첫 득점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미국의 일사 분란한 조직 배구는 그대로 이어져 세르비아를 상대로 16대 12로 앞서가면서 테크니컬 타임
아웃을 얻게 됩니다.
빈 틈을 보이지 않는 미국의 톱니바퀴 같은 배구에 고전하던 세르비아는 팀의 기둥인 이반 밀리코비치가 공격에서
계속 성공하여 블로킹 성공으로 득점을 추가하고 16대 17로 따라붙게 됩니다. 2세트의 중요한 승부처에 온 두 팀은
모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한 포인트를 따낼 때마다 전력을 다했지만 미국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잠재운 디그가
연속적으로 성공한 세르비아는 레프트공격수 야니치가 반격 공격을 성공하고 라이트공격수 밀리코비치의 공격까지
합세해 19대 19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살먼의 시간차 공격과 밀러의 속공을 앞세워 20점 고지를 먼저 밟고 이반 밀리코비치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시킨 밀러의 블로킹으로 미국이 22대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악착같은
수비로 미국을 압박해 나갔고 미국의 해결사 노릇을 담당하는 전천후 플레이어 윌리엄 프리디의 공격을 차단하여
24대 23으로 다시 역전합니다. 그리고 세르비아의 야니치가 미국 스텐리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2세트는
세르비아가 25대 23으로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게 됩니다.
결승전에서 미국의 모든 선수들은 자신의 몫을 100% 이상으로 해주고 있었지만 윙스파이커 스텐리만은 확실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3세트에 들어서면서 미국은 라이트공격수를 가드너로 교체해서 반전을 노렸지만
효과는 크지 못했고 3세트 중반에 이르면서 다시 스텐리가 기용됩니다.
2세트의 승리를 발판삼아 반격을 노린 세르비아는 해결사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는 이반 밀리코비치를 앞세워
차근차근하게 득점을 추가해갔지만 미국에는 공격 이외에도 리시브와 디그, 그리고 2단 연결까지 능수능란하게
처리해주는 윌리엄 프리디가 있었습니다. 공수에 걸쳐서 미국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윌리엄 프리디는
공수에서 나무랄 데 없는 기량을 보여 주며 미국 팀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세르비아는 2세트부터 기용된 코바체비치가 선전하면서 3세트 후반까지 17대 15로 앞서나갔으나 살먼과 스텐리의
공격이 연거푸 성공한 미국은 17대 17 동점을 만들게 됩니다. 결승전의 분수령에서 이 시점이 된 미국은 윌리엄
프리디가 회심의 중앙 백어택 공격을 시도했지만 블로킹에 막히면서 세르비아가 먼저 20점 고지를 밟게 됩니다.
그러나 20점을 넘어서면서 일관적으로 이반 밀리코비치에게 올려지는 공격을 미국의 블로커들은 놓치지 않았고,
이반 밀리코비치의 공격 2개는 블로킹에 차단되면서 1개의 공격은 블로킹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미국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고, 살먼의 터치 아웃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얻으면서 미국이 24대 23으로 앞서가게
됩니다. 미국은 스텐리가 터치 아웃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25대 23으로 이기고 3세트를 따내며 월드리그
우승까지 1세트만을 남겨놓게 됩니다.
세르비아는 4세트 초반부터 이반 밀리코비치의 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6대 3까지 앞서갔지만 조직력을 다시
정비해 나간 미국은 곧바로 추격하기 시작했으며, 10점 고비를 넘어서는 순간 살먼과 윌리엄 프리디의 빠른 C퀵과
시간차 공격, 그리고 미들블로커 밀러와 다비드 리의 속공에 스텐리의 백어택 공격과 오픈 공격도 살아나 다양한
루트의 공격들이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세르비아의 세터 그리니치의 토스는 점차 흔들리고 있었고 주포인 이반 밀리코비치를 비롯해 야니치와 코바체비치의
공격도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미국의 블로킹에 연거푸 걸리며 두 팀의 스코어는 점점 벌어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세트 막판에 세르비아는 분전했지만 미국은 스텐리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24대 22 매치 포인트를 만들게
됩니다.
4세트, 미국은 24대 22로 앞서가고 있는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윌리엄 프리디의 스파이크서브가 네트 맞고 세르비아
코트로 넘어오면서 세르비아의 윙스파이커 야니치의 공격이 미국의 블로킹에 두 차례 막히고 세르비아는 윙스파이커
야니치가 마지막에 공격을 시도하다가 공격 도중 네트 터치 범실을 범하면서 미국이 25대 22로 승리를 거두고 4세트를
얻으면서 미국은 2008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최고 성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미국은 2008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륵을 달성하면서 203cm의 노장 세터
로이 볼이 최우수 세터상과 MVP를 동시에 차지하게 됩니다. 반면 세르비아는 28득점을 올린 아포짓 스파이커 이반
밀리코비치가 분전했지만 월드리그배구 첫 우승을 미국에게 빼앗기면서 준우승의 쓴 잔을 마시게 됐습니다.
세계 배구의 최고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월드리그는 결국, 스피드에 수비 조직력과 섬세한 볼 컨트롤을 갖춘
미국이 우승하게 되었고, 월드리그 결승라운드 개최국인 세계 최고의 팀으로 군림한 브라질이 4위로 추락하는 이변이
나타난 대회로 마감하게 됩니다. 준우승에 그친 세르비아는 득점의 신 이반 밀리코비치가 최우수 득점상을, 4위에 그친
브라질의 윙스파이커 단테는 최우수 공격상을, 브라질 남자배구의 황금기를 책임지고 있는 윙스파이커 지바는 최우수
서브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는 2017년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지금은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대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008년 월드리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동년 8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북중미의 강호로 유명한 미국이 세계 배구의
최대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세계 배구 스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최고의 팀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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