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시보는 국제배구

[다시보는 월드리그] 한국 남자배구, 체력보강·서비스강화 절실

"다시보는 국제배구"와 함께 준비한 "다시보는 월드리그", 이번 시간에는 95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결승라운드 

본선에서 6위라는 신기록을 달성하여 세계 배구에 새로운 기념비를 세운 한국 남자배구의 큰 문제점인 체력 보강과 

서비스 강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분석합니다. 

 

한국 남자배구가 세계 무대에서 보다 나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체력의 보강과 서브와 서브리시브의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배구는 지난 1995년 7월10일 브라질에서 종료된 95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결승라운드 본선에서 당초 

목표인 6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월드리그 결승라운드 본선에서는 수준차를 여실히 드러내며 4게임에서 단 두 

세트만을 따내고 전패했습니다. 

 

세계 대회에서 전패를 당한 것은 당초 예상된 것이긴 했지만 지난 1994년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플레이오프에서 이겼던 불가리아에 완패하고 브라질전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이렇다할 

반격 한번 펼치지 못한 것 등은 다소의 문제점으로 분석됐습니다. 

 

월드리그를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은 남자배구가 최근 국내에서 인기 상승과 함께 장신화에는 성공한 반면 투지와 

체력은 과거보다 오히려 약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월드리그 결승라운드 본선 이탈리아전 경기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2세트를 빼앗으며 최선을 다했지만 3세트 후반에 

갑자기 체력이 떨어져 2세트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며, 월드리그 결승라운드 본선 쿠바전 경기에서는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초반에 잘 싸우다가 후반에 무너지기가 일쑤였고, 승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한계를 노출하여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 열세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같은 체력열세는 겨울철 슈퍼리그가 활성화되면서 각 팀들이 조직적인 체력 훈련을 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는 호남정유 여자팀이 끊임없는 체력훈련으로 연승을 계속한 것과 잘 대비되고 있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올들어 서비스 존을 확대하면서 강한 서비스가 승리를 이끄는 주 요인에도 작용했음에도 국내 

선수들은 체력 소모가 많고 확실성이 적다는 이유로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성균관대학교 등 일부 팀이 스파이크서브를 시도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서브의 강화 못지 않게 서브리시브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으나 아직도 국내 일부 선수 중에는 서브리시브는 

한 두명의 수비 전담 선수가 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현대 배구는 우선 강한 스파이크서브를 넣어 상대의 공격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다음으로 공격을 

악착같이 받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모처럼 장신화를 이루고 세대교체까지 성공한 한국 남자배구가 이들 몇가지 문제점만 보완하면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