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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혁진의 배구논평

[배구논평]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초 개인 역대 최다 서브에이스 15개의 신기록을 갈아치운 독일 남자배구대표팀 베테랑 국가대표 그로저가 폴란드 리그로 복귀한 사연은?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지난 2015~2016시즌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무대에서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초 개인 역대 최다 서브에이스 15개의 신기록을 갈아치운 독일 남자배구대표팀의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괴르기 그로저가 2024~2025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갑작스럽게 

폴란드 리그로 복귀한 그의 사연을 알아보고 폴란드 플러스리가 자르비에치의 부름을 받아 폴란드 

플러스리가로 복귀한 독일 남자배구대표팀의 국가대표 베테랑 그로저가 폴란드 플러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지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코트로 나서는 그가 있습니다. 2024~2025시즌 튀르키예 리그 일정을 

마치고 갑자기 폴란드 리그로 복귀하게 된 독일 남자배구대표팀 국가대표 베테랑 그로저가 

소방수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플러스리가 자르비에치에는 루블린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폴란드의 카롤 부트린이 갑자기 부상을 당하면서 비상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부트린은 지난 

4월28일 (한국 시간) 바르사뱌와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습니다. 

 

자르비에치의 경우 바르샤바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이겨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지만 지난 5월2일에 치른 루블린과 1차전에서 부트린이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해 세트스코어 

0대 3으로 완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르비에치에는 부트린을 대체할 선수로 그로저 영입을 결정하게 되었고, 플러스리가는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한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선수 영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부상에 따른 교체는 

예외로 둘 수 있습니다. 

 

그로저는 오는 5월4일 한국 시간으로 열릴 예정인 루블린과 2차전에 코트로 나올 예정입니다. 그는 이번 

시즌 튀르키예 리그 아르카스 소속으로 뛰었지만 그로저는 플러스리가 유경험자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0~2011시즌 제슈프 소속으로 활약하면서 플러스리가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1984년생으로 마흔을 이미 넘긴 그로저는 유럽배구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그는 오는 9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뛰길 

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구팬들에게도 얼굴이 익숙한 선수로 유명한 그로저는 대한민국 배구대표팀의 월드스타 문성민과 함께 

2008~200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우승을 같이 이끌고 2015~2016시즌 한국 프로배구 

시즌이 진행될 때 남자 프로배구 제1구단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프로배구단의 부름을 받아 삼성화재 

배구단에서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초로 개인 최다 서브 에이스 

15개의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대단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배구연맹이 지난 2016년부터 

KOVO 남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 아웃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됨에 따라 아쉽게도 그로저는 한국 프로배구 

V리그를 떠나면서 한국의 배구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결정했습니다. 

 

자르비에치 구단은 "그로저가 한국 프로배구 제1구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삼성화재 선수 시절 등번호인 

9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것"이라고 소식을 전하면서 그로저가 독일대표팀을 비롯해 여러 리그 여러 팀에서 

뛸 때도 늘 배번 9번을 고집하는 이유도 많았습니다. 그는 삼성화재 시절 기자들이 말하는 질문에 대해 

"어렸을 때 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9번 유니폼을 입어서 그런지 애착이 크다. 그래서 나는 삼성화재 시절 

등번호 9번을 배정받게 되었다"라고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그로저를 영입할 때 삼성화재 입단 과정에서 계약서에 배번을 9번을 넣어달라는 

그의 요구를 삼성화재 배구단이 결국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래서 당시 9번을 사용하고 있었던 삼성화재 

배구단의 미들블로커 이선규가 3번으로 번호를 배정받으면서 그로저에게 9번을 양보한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로저가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 대기록을 남긴 그의 개인 최다 서브 에이스 15개의 신기록은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더 이상 깨기 불가능한 대기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