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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혁진의 배구논평

[배구논평] '배구가족' 니콜라 그르비치의 막내 아들 미국에서 뛴다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동유럽 국적의 배구가족으로 국제배구 무대에서 세르비아 남자배구의 

주력을 이끌었던 세르비아 남자배구대표팀의 장신세터로 유명한 니콜라 그르비치의 막내 아들 

세르비아 출신의 마티야 그라비치가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남자배구단에서 뛰게 된 사연들을 먼저 살펴보고 미국에서 뛰는 세르비아 출신 배구선수 

마티야 그라비치가 이번 2025년 상반기에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 과정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부전자전' 지난 2000년 가을 호주의 대도시 시드니에서 종료된 2000 시드니올림픽 남자배구 

결승전 경기에서 舊 유고슬라비아(現 세르비아)가 하계 올림픽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주역으로 

화제가 된 니콜라 그르비치의 막내 아들이 세르비아 출신 배구선수 최초로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는 지난 2월26일 (한국 시간) "니콜라 그르비치의 막내 

아들인 마티야 그라비치가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실을 전했습니다. 

 

배구 가족으로 유명한 니콜라 그르비치는 세르비아 남자배구대표팀에서 국가대표 부동의 

장신세터로 세르비아의 국제배구 무대를 지배했습니다. 니콜라 그르비치의 아버지로 유명한 

밀로스는 1943년생의 세르비아 출신 배구인으로 오랜 기간 배구선수와 코치를 두루 거쳐 

배구 지도자로 근무하다가 2008년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형인 블라디미르도 

니콜라 그르비치와 함께 지난 2000년 가을에 호주 시드니에서 종료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멤버로 맹활약했습니다. 

 

선수 시절 니콜라 그르비치는 194cm의 장신 세터였고, 3살 위 형인 블라디미르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었지만 니콜라 그르비치의 막내 아들 마티야가 뛰게 되는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는 

미국 남자대학배구 '명문'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미국 남자배구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 매튜 앤더슨을 비롯하여 애런 러셀, 막스 홀트 등 다수의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올해로 17세가 된 마티야는 현재 

이탈리아 페루자 유스팀 소속으로 이탈리아의 대도시 페루자에서 페루자 유스팀 소속 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니콜라 그르비치는 페루자와 인연이 있습니다. 그는 2014~2015시즌, 2021~2022시즌 두 차례 팀 

감독을 역임하고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세리에 A1 수페르레가 페루자를 떠나 2022년부터 

지금까지 폴란드 남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1987년부터 클럽팀에서 선수로 뛰기 시작한 니콜라 그르비치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2013년 하반기에 러시아 리그로 이적하여 2013~2014시즌 러시아 리그 제니트 카잔에서 마지막으로 

활약한 것을 끝으로 은퇴했으며, 이 때 당시 곧바로 페루자 감독에 선임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블라디미르는 일본에서 뛴 경력이 있습니다. 2001~2002시즌 일본의 대도시 오사카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오사카 블레이저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그는 동생과 달리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을 하지 않고 세르비아배구협회를 비롯해 CEV, 

유럽배구연맹과 국제배구연맹(FIVB)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과 동시에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유소년 배구 캠프도 운영하고 있으며, 세르비아 남자배구대표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맹활약했던 블라디미르의 경우 지난 2011년 국제배구연맹이 선정한 배구 명예의 전당에 현액되는 

영광을 누리고 세르비아 남자배구대표팀에서 194cm의 장신세터로 활약했던 니콜라 그르비치는 

지난 2016년 국제배구연맹이 선정한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194cm의 큰 키를 이용하여 타점 높은 공격형 장신세터로 세르비아 남자배구대표팀의 국제배구 

무대를 지배했던 니콜라 그르비치는 서전트점프 80cm, 스파이크 높이 346cm, 블로킹 높이 

320cm를 갖춘 만큼 2003년과 2005년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두 차례 월드리그 준우승을 이끌고 2006년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결승 라운드 본선 진출을 견인했으며, 지난 2006년 12월 일본에서 종료된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 토너먼트 3·4위전 대결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4강행을 

지휘한 니콜라 그르비치는 이 대회에서 세터 부문 베스트6에 오르고 지난 2008년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결승 라운드의 

결승전 경기에서 마지막 상황에 세르비아 남자배구대표팀의 아웃사이드 히터 야니치가 세번째 

공격을 시도하다가 네트 터치 범실을 범하면서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가 월드리그 첫번째 

금메달을 미국에게 빼앗기는 불운을 맞이하여 이 대회에서 세르비아가 준우승의 쓴 잔을 마시는 

신세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