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 스페셜이 대기획으로 준비한 이번 시간에서는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간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베로 발리
몬차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멤버 이반 자이체프를 영입하여 라스트
댄스의 합을 맞추기 위한 팀 전력 구축을 맞추는 과정들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이탈리아로 돌아간 몬차가 또 하나의 빅 네임 베테랑을 영입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행사를 치르고 이탈리아로 돌아간
이탈리아 세리에 A1 슈퍼리가 소속팀 민트 베로 발리 몬차가 지난달 18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빅 네임의 영입 소식을 전했습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공격수 이반 자이체프입니다.
몬차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탈리아 및 세계 배구 역사에서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인 이반 자이체프는
2024~2025시즌을 베로 발리 몬차의 일원으로 치를 것이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쿠친 루베 치비타노바에서
활약한 자이체프는 새로운 경험을 할 준비가 됐다"며 자이체프의 합류를 공식화했습니다.
몬차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처럼 자이체프는 이탈리아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입니다.
1988년생의 베테랑인 그는 이탈리아 남자배구 대표팀의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과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함께한 멤버이자 리그 우승 3회, 컵대회 우승 1회, 슈퍼컵 우승 3회, 유럽배구연맹(CEV)컵
우승 1회 등의 화려한 클럽 우승 경력까지 갖췄습니다. 앞서 1985년생의 오스마니 후안토레나를 영입한
몬차는 또 한 명의 이탈리아 빅 네임 베테랑을 보강하게 됐습니다.
페르디난도 데 조르지 現 대표팀 감독의 체제에서는 알레산드로 미켈레토, 다니엘 레 라비아, 유리
로마노의 삼각편대가 워낙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어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지만 자이체프의
기량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그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 스파이커·리시버·스파이커·서버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개인상을 차지한 경력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2~2023시즌에
리그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를 다시 한번 석권했을 정도로 여전히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췄습니다.
이러한 자이체프의 영입은 몬차의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2023~2024시즌 준우승 멤버 14명 중 9명이
이적한 몬차는 특히 공격력 저하가 큰 걱정거리로 문제가 많은 가운데 날개에서 화력을 발휘하던
캐나다 듀오 스태픈 티모시 마르와 에릭 뤠프키가 나란히 팀을 떠났고 중앙에서 날카로운 속공으로
힘을 보태던 이탈리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지안루카 갈라시 역시 팀을 떠났습니다. 자이체프 영입을
통해 몬차가 어느 정도 화력을 보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자이체프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이외에도 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이체프 영입 전까지
몬차의 예상 주전 날개 라인업은 루카 마르틸라와 후안토레나, 아르투어 슈왈츠였습니다. 그러나
후안토레나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아직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고 마르틸라는 2004년생의 어린 선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리그에서 임대 복귀한 뒤 치르는
첫 시즌인 만큼 변수가 많습니다. 슈왈츠의 경우 한국에서 치러진 슈퍼매치에서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어디서 구멍이 뚫릴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팀에 이제 막 합류한 만큼 바로 주전으로
뛰기는 어려울 지라도, 날개 삼각편대 중 어느 쪽에서 구멍이 뚫리든 베테랑 자이체프는 팀의 구원투수로
활약해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자이체프는 몬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몬차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몬차의 모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나를 이곳에 초대해 주신 알레산드라 마르자리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그 다음 멘트는 의미심장했습니다. 자이체프는 "나는 이 경기장과 슈퍼리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즐기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이 이탈리아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이탈리아 배구를 대표했던 베테랑이 몬차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무대에서의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습니다. 과연 몬차의 자이체프의 만남은 멋진 춤사위와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국제배구 스페셜이 대기획으로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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