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성균관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201cm의
장신 미들블로커 김우겸 선수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시즌아웃 선고를 받은 이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았던 그의 눈물겨운 재활 과정을 살펴보고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성균관대학교 소속 미들블로커로 활약하고 있는 김우겸 선수의
고군분투하는 과정들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성균관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201cm의 장신 미들블로커 김우겸이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습니다.
신동연 감독이 지휘하는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5월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 A조 예선에서 우석대학교를 세트스코어
3대 0(25-17, 25-17, 25-16)으로 완파하여 개막 3연승을 내달렸습니다.
세터 조승연의 고른 토스 분배가 돋보이는 성균관대에서는 여기저기서 득점포가 터졌습니다.
김재민이 팀 내 최다 득점인 9점을 올리고 중앙을 책임지는 김우겸이 8점을 올렸습니다. 신입생
임정식도 6점을 쏘며 거들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가 점수를 합작했던 성균관대학교는
'토탈배구'를 선보였으며, 경기 후 김우겸은 "대학교 2학년 때 입은 장기 부상으로 긴 시간 힘든
나날을 보냈다. 오늘이 이번 시즌 복귀 후 치른 세번째 경기인데, 스스로 평가하기에도 활약이
좋았던 것 같다. 몸이 빨리 올라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수성고등학교 재학 시절 김우겸은 이름난 유망주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2019년 연령별
대표팀에 올라 세계남자유스선수권 대회를 경험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국대회 3관왕을
휩쓸었습니다.
대학 진학 과정도 순탄했습니다. 201cm의 큰 키에 민첩성까지 갖춘 그에게 많은 대학배구팀이
관심을 표했습니다. 김우겸의 선택은 '대학 명문' 성균관대였습니다. 입학 이후 그는 당시
성균관대학교를 지휘하는 김상우 감독(現 삼성화재) 지도 아래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김우겸은 '인생 최악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시즌 도중 십자인대가 끊어진 것.
두번의 수술을 치를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했습니다. 김우겸은 "2년 가까지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동료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기에 함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전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우겸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위기는 기회다'를 외치며 재활 기간
약점 보완에 나섰습니다. 그는 "재활하는 동안 부족한 파워도 함께 메꾸고자 웨이트 훈련을
진행했다. 그 결과 1학년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몸 상태가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우겸은 '스마일 보이'가 됐습니다. 경기 내내 밝은 표정으로 임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그는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해 웃음이 난다. 팀에 힘들릴 때도 항상
먼저 파이팅을 외치는 편이다. 이렇게 하니 동료들도 금새 사기가 오르는 것 같다. 요즘 팀 내 최고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 중"이라며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대학배구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향후 포부를 묻는 말에도 김우겸은 특유의 유쾌함에도 당차게 답했습니다. 그는 "올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김우겸이 와서 성균관대가 우승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가장 견제되는 상대는
중부대학교와 인하대인데, 끝까지 잘 헤쳐나가 보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내년 드래프트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때까지 프로구단 관계자 귀에 내 이름이 들어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오랜 재활 끝에 다시 코트 위로 올라선 김우겸입니다. 위기를 딛고 일어나는 법을 배운 그에게 이제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그가 경기 감각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지 기대됩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