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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 대기획

[화제의 발리볼] '신인 1순위→한 아이 아빠' '우리'와 '우리'를 향한 한성정의 다짐 "두 우리를 위해 책임감 가져야겠네요"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지난 2017년 9월25일 2017~2018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이후 한 아이의 아빠가 되는 배구스타 

한성정이 '우리'와 '우리'를 향한 그의 다짐을 들어보고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의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이 두 우리를 위한 책임감을 위해 서울 우리카드 프로배구단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그의 속마음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만나봅니다. 

 

2024~2025시즌을 앞둔 우리카드의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 선수의 어깨가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소속팀 '우리'를 위해, 그리고 곧 태어날 아들 '우리'를 위해. 코트 안팎에서 더 완벽해져야 합니다. 

 

지난 6월26일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동의 번동중학교에서는 우리카드 주최·주관 재능기부 행사 

'Spike Your Dream 시즌2'가 진행됐습니다. 우리카드의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과 김동민이 

구단을 대표해 일일 멘트로 나섰습니다. 함께 참여한 번동중학교 학생 30명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했습니다. 번동중학교 교장선생님과 번동중학교 교감선생님은 "재능기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시는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성정은 행사를 마치고 한참 학생들에게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는 "경기에서 더 잘해야겠다. 

학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배구에 흥미를 

얻어 배구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을 전했습니다. 

 

마저 숨을 고른 한성정에게 근황을 물었습니다. 그는 "시즌 준비에 돌입하면서 한 달 조금 넘기 

시작했다. 감독님이 한국에 들어오신지 4일, 5일 정도 됐다. 연습 게임도 많이 하면서 새 감독님, 

코치님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카드는 지난 3월27일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어 신영철 감독을 경질하자마자 

신영철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내린 이후 지난 4월에 브라질 출신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우리카드가 새로 선보이는 구단 첫 외국인 감독입니다. 한성정은 "파에스 

감독은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시는 분이다. 그렇지만 운동은 확실히 힘들다. 한국에서 배우지 

못했던 시스템(훈련)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했지만 머리도 써야 하고 몸도 힘들다 보니 

어려워지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에스 감독의 훈련 프로그램은 한 사람이 실수하면 그 운동이 아예 안 된다.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계속 집중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여러 가지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적응됐다. 그래도 힘들다"면서 "다른 팀 선수들에게 외국인 감독이 멘탈적으로는 잘해주시는데 

운동은 '어렵다'고 들었었다. 어렵다는 게 뭘까 했는데 해보다 몸도 힘든데 머리까지 힘들더라. 

어렵다는 뜻을 알게 됐다"고 웃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내 한성정은 "파에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외국의 문화도 배우고 외국의 배구를 왜 

잘하는지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해 자존심이 상했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파에스 감독 체제에서 서울 우리카드 프로배구단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우리카드가 지난 2019~2020시즌의 안타까웠던 흔적을 반드시 지우고 2024~2025시즌에 꼭 

우승해서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한성정은 지난해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에서 現 소속팀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두 시즌 만의 재회입니다. 지난 2017년 9월25일에 열린 2017~2018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처음 우리카드에 지명된 이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후 2021~2022시즌 도중 KB손해보험에 트레이드됐습니다. 

 

2023~2024시즌 우리카드로 돌아온 한성정은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성적을 냈습니다. 31경기 

116세트에 출전해 254득점, 공격성공률 52.07%, 리시브효율 37.75%를 기록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홈 없는 활약입니다. 2018~2019시즌 33경기 98세트에 나서 246득점, 공격성공률 

51.13%, 리시브효율 42.19%를 남긴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한성정은 "송희채 형이 2020년 우리카드로 트레이드되면서 희채 형 체계로 갔다. 그리고 

2021~2022시즌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가 됐다. 당시에는 솔직히 말하면 가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쨌든 선수는 코트에서 뛰는 게 맞다. 감독님이 KB손해보험으로 

보내주신 점에 감사하게 생각했다"는 얘길 먼저 꺼내면서 KB손해보험 시절들을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KB손해보험에 가서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도 치르고 FA(재계약)도 잘했다. 

그런데 그 다음 시즌에 또 못해서 팀에 미안하고 힘들었다. 그 때 트레이드 소식을 또 들었다. 

선수라면 트레이드는 당연하게 맞이해야 하는 건데 만약 트레이드를 하게 된다면 다시 

우리카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카드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마침 진짜 

우리카드였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카드로 다시 온 게 신의 한 수다. 다른 팀 갔으면 

(우리카드에서 2023~2024시즌 활약처럼) 이렇게 못했을 수도 있다"고 돌아봤습니다. 

 

오는 2024~2025시즌은 한성정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책임져야 할 '우리'가 둘이 

됩니다. 그는 "올해 시즌은 좀 더 중요하다. (2024~2025시즌이) 끝나고 FA가 된다. 그리고 

올해 11월에 아들을 출산한다. 남다른 시즌이 될 것 같다. 이전 시즌들보다 좀 더 책임감있게 

해야 할 것 같다"면서 "KB손해보험 시절 때 실력이 저조했었는데 우리카드로 돌아와서 실력이 

다시 올라왔다. 그리고 다시 우리카드에 와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다. 그런 여러 의미를 

담아서 (아이 태명을) 우리로 지었다. '두 우리'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특별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 만큼 다음 시즌 주전 경쟁에서도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각오입니다. 한성정은 "프로는 

경쟁에 시달리면서 성장을 해야 한다. 그렇기에 매 시즌 경쟁해야 되고 이번 시즌 팀이 

아시아쿼터에서 레프트(아웃사이드 히터)를 뽑았다. 이제 (남은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국내 선수가 한 명이다. 경쟁을 해야 한다"며 "경쟁을 하다 보니 서서히 

(기량이) 느는 것 같다. 그러면서 기회가 왔을 때 좀 잘됐던 것 같다. 그래서 경쟁이 새로운 

시발점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잘 경쟁해서 올 시즌도 더 반등, 반등, 반등해서 서울 

우리카드 프로배구단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꼭 우승을 한번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끝으로 최근 충청북도 옥천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감도 말했습니다. 한성정은 "김세진 

감독님(現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과 같이 (옥천군) 홍보대사가 됐다. 영광으로 

생각하다. 김세진 감독님 이후로 옥천에 스타가 안 나왔는데 내가 스타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그래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만큼 나도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 운이 

따랐던 것 같다. (옥천군에서) 어려운 위치를 맡겨주셨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열심히 

해서 옥천도 알리고 한성정이라는 사람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홍보대사 

활동을) 책임감 갖고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