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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 현대캐피탈의 두번째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막아버린 삼성화재의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과 노장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

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에서는 지난 2009년 4월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전 경기에서 

남자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이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의 

두번째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막아버리고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여 노장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을 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삼성화재가 2008~2009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의 두번째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막아버리고 2시즌 연속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삼성화재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전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여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대 2(18-25, 25-20, 19-25, 25-20, 15-13)로 역전승을 

거두고 남자부 세번째 챔피언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삼성화재는 노장 선수들의 투혼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여 관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지난 2007~2008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얻었습니다. 프로 출범 원년 대회인 2005년 우승까지 합쳐 

프로에서만 세번째 챔피언타이틀을 획득했으며, 1997년부터 프로 원년인 2005년까지 

9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는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0연패가 

좌절되는 쓴 잔을 마신 이후 이번 우승으로 통산 11번째 우승이라는 넘기 힘든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경기 초반 안젤코가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세트스코어 1대 2로 끌려가는 삼성화재는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승리가 결정되가 삼성화재 

선수들은 모두 벤치에서 달려 나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의 세번째 챔피언타이틀 획득을 축하하기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외국인 선수 안젤코가 아닌 삼성화재 세터 최태웅에게 

돌아갔습니다.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먼저 얻은 

현대캐피탈은 미국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 앤더슨이 3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의 두번째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정상탈환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의 높이는 1세트부터 빛났습니다. 윤봉우의 부상으로 

대신 투입된 하경민은 이선규와 함께 중앙을 단단히 봉쇄했습니다. 15대 11에서 

재치 있는 2단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하경민은 안젤코의 공격을 2개 연속 

잡아내며 1세트를 25대 18로 이기면서 현대캐피탈이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세트에서도 예상치 못한 선수의 활약은 계속됐습니다. 안젤코에 밀려 공격 비중이 

적은 장병철이었습니다. 계속된 안젤코의 부진으로 라이트공격수 임무를 맡은 

장병철은 그동안 설움을 털어내듯 왼손잡이 라이트공격수로 팀의 공격을 지휘하고 

15대 15 동점에서 후위 공격에 이은 밀어넣기를 성공시키는 등 2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렸습니다. 장병철의 공격 성공과 센터진까지 득점에 가세한 삼성화재는 2세트를 

25대 20으로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다시 치고 나갔습니다. 박철우가 부진할 때 홀로 공격을 책임지는 

앤더슨은 고비마다 점수를 뽑아내며 상대 흐름을 끊었습니다. 16대 14에서 후위공격을 

성공시킨 앤더슨은 20점 이후 3연속 득점을 올렸고, 현대캐피탈은 미국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 앤더슨의 맹활약을 앞세워 25점째를 잡아 3세트를 25대 19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삼성화재는 4세트부터 안젤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주상용의 활약으로 어렵게 버틴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며, 5세트부터 박철우를 막지 못해 

끌려가는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속공과 상대의 공격범실로 11대 9로 달아나기 시작하여 

2점 차 리드를 잡았고 신선호와 고희진의 타점 높은 속공으로 점수를 올린 삼성화재는 

14대 13 챔피언십 포인트 상황에서 앤더슨의 후위 공격이 아웃으로 처리되어 경기를 

끝내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삼성화재는 이번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상금 1억원을 

보너스로 얻을 수 있었으며,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상금 5000만원을 보너스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