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발리볼] 한국 울리고 본인도 울었던 파키스탄 사령탑 라미레스, 한국 남자배구 새로운 변화 일으킬 수 있을까?

국제배구 스페셜이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에서는 지난해 가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을 울린 파키스탄 남자배구대표팀의 

사령탑을 역임한 라미레스가 올해부터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감독으로 취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국제배구 스페셜의 특별기획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사령탑이 바뀌었습니다. 남자, 여자 모두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습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에는 1983년생 브라질 출신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선임되었으며, 지난해 가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파키스탄 감독 시절 때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을 울리면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을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고 

12강에 진출한 성과를 이룬 경력이 있었습니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18일 "2026년까지 한국 남녀배구국가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로 

남자대표팀 감독에는 지난해까지 파키스탄 남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브라질 출신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을, 여자대표팀 감독에는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의 감독을 

지휘하고 있는 페르난도 모랄레즈 감독을 선발했다"라고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라미레스 신임 감독을 보좌할 코치는 브라질 출신의 마르코 케으로가 코치가 오는 

2026년까지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코치로 근무하게 됩니다.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12강전에서 한국과 

격돌한 경력이 있습니다. 당시 파키스탄은 12강전에서 한국을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할 때 

한국 국민들의 분노를 야기시킨 적이 있었으며, 1999년생의 190cm 아웃사이드 히터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와 205cm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대한항공 소속의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각각 

20점, 19점을 터뜨리면서 한국을 울렸습니다. 이후 파키스탄은 카타르에 가로막혀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유의미한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 강호로 불린 한국을 제압한 뒤 라미레스 감독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브라질 매체 '오템포'는 "라미레스 감독이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파키스탄 선수들을 

칭찬했다. 아시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그를 극찬했습니다.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 2006~2007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브라질 미나스 소속의 

전력분석관으로 시작해 2009~2010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어시스턴트 코치직을 

역임했습니다. 

 

2016~2017시즌에는 브라질 팀의 감독으로 한 시즌을 보내고 2018년부터 2년간 브라질 U21 

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로 역임하다가 이듬해인 2019년 U21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의 동메달 수상을 이끌었습니다. 2018년부터 해외 진출에 나선 라미레스는 두 시즌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클럽팀의 코치로, 2019년부터 바레인 다르 쿨라이브 팀의 감독을 역임한 

경력이 있습니다. 

 

2021년부터 2년간 바레인 남자대표팀을 지휘한 그는 2022년 AVC컵 남자배구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2023시즌에는 아랍에미리트 샤바브 알 아흘리 감독을 역임한 경력이 있으며, 

2023년 파키스탄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새 역사를 쓰다가 2024년 올해부터 한국 남자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로부터 발령을 받게 되어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재건을 담당하게 될 막중한 일을 하게 됐습니다. 

 

협회는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남자배구의 

경기력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라미레스 감독은 파키스탄 남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할 때 당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9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한국 남자배구는 현재 28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일본(4위), 

이란(15위), 카타르(21위), 한국, 중국(31위), 호주(35위), 대만(43위)에 이어 아시아 내에서는 8위에 

있지만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올해 6월 AVC 챌린지컵, 7월 FIVB 발리볼 챌린지컵과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라미네스 감독이 첫 선을 보일 대회는 오는 6월 바레인이나 

호주에서 개최할 예정인 AVC 챌린지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이후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8 

미국 LA올림픽 나아가 2032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을 바라보며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입니다.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변화를 이끌었던 라미레스 감독이 한국에서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한국의 배구팬들과 한국 국민들이 기대감을 나타내는 만큼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을 

재건할 수 있는 새로운 조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배구 스페셜이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