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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우승 후보' 대한항공의 초라한 퇴장

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에서는 지난 2016년 3월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대한항공 VS 삼성화재전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의 초라한 퇴장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된 과정들을 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에서 

살펴봅니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은 '우승 후보'로 유력할 만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한판 대결을 

놓고 격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롤라코스터 행보의 마침표는 결국 새드 엔딩이 되었습니다. 

 

대한항공이 따뜻한 봄을 구경하기도 전에 포스트시즌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대한항공 VS 삼성화재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 3(21-25, 25-22, 22-25, 18-25)으로 

분패했습니다.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황승빈이 분전한 2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3세트와 4세트를 삼성화재에게 내주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한항공의 질주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끝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일이지만 불과 

두 달 전 선두를 달릴 때에는 더욱 그랬습니다. 

 

대한항공은 올해를 우승 적기로 내다봤습니다. 

 

김학민과 신영수, 곽승석 등이 건재했고, 정지석이 한 단계 도약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한선수의 가세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마이클 산체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대체 영입한 파벨 모로즈도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위기는 5라운드에 찾아왔습니다. 1월19일 우리카드전에서 3대 0으로 이긴 뒤 이후 

6경기를 내리 빼앗기고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 등 순위 경쟁 팀들은 물론 하위권팀인 

KB손해보험에게 무너졌습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대한항공은 우왕좌왕했습니다. 코트와 코트 밖 모두 리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장과 프런트의 불화설까지 흘러나오자 3년 가까지 팀을 이끌던 김종민 

감독은 지휘봉을 반납했습니다. 

 

7연패는 분명히 치명적이었지만 감독 경질이라는 충격요법 속에 준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대한항공이지만 무너진 균형을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장광균 감독대행은 준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지지 말아야 할 경기에서 많이 졌다. 초반에는 

잘 했는데 선수들이 조금 느슨하게 경기를 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선수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을 해야 한다"라고 곱씹었습니다. 

 

시즌 전 만난 한선수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선수들의 나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2년 

안에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축 선수들이 전성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2015~2016시즌 대한항공의 성적표는 낙제에 

가깝지만 유독 올 시즌 실패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한항공의 성적은 다음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배구전문가들의 판단과 노력이 

필요할 만큼 대한항공 팬들이 기대감을 나타내는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합니다. 

 

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