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이 급작스러운 돌발상황
발생으로 외국인 선수 마테이가 발목 인대 부상과 함께 전치 10주 진단 판정으로 시즌 아웃이 결정됨에
따라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과 풀세트까지 가는 어려운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2점을 추가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승의 신기록인 291승의 신기록을 갈아치우기까지의 과정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비를 넘었던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을
아낌없이 칭찬했습니다.
우리카드는 오늘(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 VS OK금융그룹전 경기에서 난적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대 2(20-25, 25-16, 23-25,
25-14, 20-18)로 꺾고 승점 2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52점을 기록했습니다. 마테이 콕이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결정되면서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음이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잇세이 오타케와 송명근, 김지한이 20점 이상의 득점을 올리고
미들블로커 이상현과 박진우가 19점을 합작하면서 마테이의 공백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 탓하지 않는 경기 전에 언급했던 마음가짐을
선수들이 끝까지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많은 칭찬과 고마움을 전한다"며 기쁜 마음들을 전했습니다.
신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칭찬들도 남겼습니다. 먼저 잇세이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에는 내가
원했던 리듬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하루가 지날수록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면서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들려줬고 송명근에 대해서는 "칭찬을 안할 수 없다. 좋은 활약을
해줬다. 최석기가 주장인데 엔트리에 못들어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장까지 담당했다"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김영준에 대해서는 "워낙 빠른 선수고, 세터 출신이라 패스도 좋다. 볼
컨트롤 능력만 조금만 더 좋아진다면 국가대표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그런 생각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테이 없이 챙긴 극적인 승리는 선수들에게 분명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신 감독 역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이를 인정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공은 둥글기에 언제든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역시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전히 우리 팀은 다른 팀보다 월등하게
잘 하지 않는다. 항상 겸손해야 하고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을 믿고 나아가겠다"며 겸손함과
성실함을 잃지 않아야 함을 함께 강조했습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과정과 결과가 모두 좋지 못한 날을 보냈습니다. 레오가 33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10개의 범실을 저질렀고 다른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5세트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는 레오 혼자서 고군분투했으나, 다른 방향의 득점 루트는 원활하게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상대 에이스가 없는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OK금융그룹은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이고 아쉬운 역전패로 인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우리카드 선수들의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경기 전에 전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레오가 잘 안되는
날이었고 다른 선수들이 역시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좋지 않은 현상이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경기를 돌아봤으며, 승점 3점을 챙길 기회였던 4세트에서 우리카드에게 반격을 허용한 것은
경기 전반에 큰 악영향을 끼치면서 "4세트는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보다 지키려는 마음을
먹고 들어갔던 것 같다. 상대 팀 공격수들이 우리의 블로커들을 뚫고 큰 공격들을 만들어내면서
일방적인 세트로 흘러간 것 같다"고 4세트의 경기 내용을 총평했습니다.
OK금융그룹의 다음 상대는 대한항공입니다. 봄배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전까지 지면서 연패를 당할 경우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오기노 감독 역시
"대한항공은 저력이 있는 팀이다. 선수단의 마음가짐과 머릿속을 정리하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 같다. 지금은 승부처다. 이번 경기의 결과보다는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다음 상대팀인 대한항공전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의 선두 탈환을 봉쇄할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대한항공전 준비에 대한 몰두할 것임을 전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 부상으로 인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
수성을 이끌고 있는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은 오는 2월12일
설 연휴 마지막날 장충체육관에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과 격돌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V리그 남자부 역대 사령탑 최다승의 신기록인
292승의 신기록 달성에 반드시 도전하고 있는 만큼 승점 5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완전히 봉쇄할 수 있는지 우리카드 팬들과 배구팬들이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