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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혁진의 배구논평

[배구논평] 신영철 감독의 애제자 한태준을 향한 쓴소리, 그리고 빛바랜 김지한의 진기록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 VS 현대캐피탈전 경기에서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이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에 

세트스코어 1대 3(25-21, 23-25, 18-25, 22-25)으로 역전패를 당한 이후 신영철 감독이 애제자 세터 한태준을 향한 

쓴소리를 내뱉은 이유와 빛바랜 김지한의 트리플크라운 달성이 아쉬웠던 순간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신영철 감독이 애제자 한태준에게 매서운 피드백을 남겼습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 VS 

현대캐피탈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대 3(25-21, 23-25, 18-25, 22-25)로 역전패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답답함이 큰 경기였습니다. 범실 갯수도 19대 34로 적었지만 블로킹(7-10)이나 서브 득점(4-6)에서도 그렇게 크게 

밀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경기에서는 패한, 찜찜함을 지울 수 없는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실을 찾은 신영철 감독은 "가면 갈수록 우리의 배구를 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자기 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어 했다. 리시브와 수비, 블록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한태준의 볼 배분이나 컨트롤에도 문제가 

많았다. 다 감독의 잘못이다. 더 계산하고 준비했어야 했다"며 경기 내용을 냉철하게 되짚었습니다. 

 

한태준이 이날 부침을 겪은 것이 좋은 경험이 될지 묻는 질문에 신 감독은 "우선 본인이 이번 경기에서의 내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하락세를 탈 수밖에 없고 발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며 

한태준에게 진심어린 쓴 소리를 남겼습니다. 

 

신 감독은 3세트 도중 한태준 대신 코트를 밟은 이승원에게 칭찬을 건넸습니다. 그는 "이승원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속공과 앞C 패스만 조금 더 발전한다면 기회를 조금 더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승원과 한태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도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끝으로 신 감독은 이날 원 포인트 서버 싸움에서 문성민과 이시우에게 다소 밀린 정성규에 대해 "최근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1~2주 가량은 거의 훈련을 함께 하지 못한 탓이다. 본인이 범실을 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원인을 이야기하고 취재진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날 우리카드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은 진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바로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달성입니다. 

지난해 12월27일 KB손해보험전 4라운드 홈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김지한은 이번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3세트 18대 21에서 서브 득점을 올리며 마지막 요건을 채우면서 이번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이는 V리그 역사상 두번째로 나온 기록으로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정지석입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지만 김지한은 남자프로배구에서 역대 264번째로, 

남녀 프로배구 전체로는 역대 334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프로배구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경기가 끝나고 트리플크라운 달성 기념 시상 행사를 진행하여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김지한 

선수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우리카드 김지한 선수에게 트리플크라운 달성 기념 상금 1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이 다음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기 위해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는지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