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무대에서 "제2의 한선수"로 급부상하고 있는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의 세터 한태준이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의 혹독한 조련으로
급성장하여 무서운 10대 배구스타의 주력을 발휘하기까지의 과정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배구는 세터(Setter) 놀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터는 공격수들에게 공을 분배해주는 역할을 하는 포지션으로
아무리 뛰어난 공격수가 있더라도 세터가 약하면 강팀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팀 전체를 진두지휘하기 때문에
야구의 포수, 미식축구의 쿼터백과 종종 비교됩니다.
올 시즌 한국 남자 프로배구에서 이 세터 분야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그가 우리카드 한태준입니다.
수원 수성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지난해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프로 2년 차.
데뷔 시즌 벤치 멤버로 18경기 45세트 출전에 그친 그는 올해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V리그 남자부 7개팀들 중
최연소의 나이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세터 한선수와
열아홉살 차이입니다.
일단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우리카드가 공격력 보강을 위해 KB손해보험이 상무에 입대한 세터 황택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황승빈을 영입하게 됨에 따라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을 우리카드로 복귀시키는 1대 1 맞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그래도 2년 차 10대에게 지휘자 역할을 맡긴다? 그 배후에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조련술이 있습니다.
신영철은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에서 국가대표 부동의 월드세터로 활약했던 명세터 계보를 이은 인물. 그는 신인
드래프트 때부터 한태준을 "즉시 전력감"으로 봤고 "조금만 훈련시키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과감한
발탁 이유를 말했습니다. 올 시즌에도 작전 타임 때마다 한태준에게 속성 과외를 해주고 있습니다. "아직 경험이
적기 때문에 경기 중 흐름을 읽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습니다.
한태준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그는 세트당 평균 12.438개의 세트를 성공시켜 V리그
남자부 세트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세트 부문 1위 황택의(상무)의 10.604개보다 많습니다.
단순히 성공 횟수만 많은 것이 아닙니다. 공격 패턴도 다채롭지만 오픈 공격과 퀵오픈, 후위 공격 등 다양한 경로로
모든 공격수들에게 공을 분배시킵니다. 마테이 콕, 김지한, 한성정 등 팀 공격수들을 골고루 활용하는 능력도
뛰어납니다. 2004년생인 그는 곽명우(OK금융그룹), 황승빈(KB손해보험), 하승우(한국전력), 노재욱(삼성화재),
김명관(현대캐피탈)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 감독은 "토스의 구질이 가볍다"고 평가했습니다. 공격수들이 편하게 공을 때릴 수 있도록 정확한 방향과 각도로
올려준다는 뜻입니다. 반면 자신에게 어렵게 오는 공을 제어하는 능력과 속공 토스를 더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신 감독은 "현재 태준이가 180cm로 키가 작지만 대한항공 한선수처럼 리그 대표 세터는 물론 국가대표
세터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지금 시기에 스스로 얼마나 연구하고 훈련하는지에 따라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배구스타가 될 것"이라고 한태준 선수에 대한 좋은 조언을 당부했습니다.
1남 1녀 중 막내로 부모님과 누나를 두고 있는 한태준이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무대에서 "제2의 한선수"로 급성장할 수
있는지 우리카드 팬들과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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