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지난 11월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
VS 대한항공전 경기에서 1위 경쟁을 펼친 끝에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고 1위 탈환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1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하여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남자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은 지난 11월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 VS 대한항공전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을 세트스코어 3대 0(25-19,
25-23, 26-24)으로 완파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우리카드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우리카드는
중요한 순간마다 끈질긴 유효블로킹과 수비 행진으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봉쇄하고 한번 찾아오는 반격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마테이 콕-김지한 쌍포가 35점을 합작하여 함께 공격을 이끌었으며,
블로킹 대결에서 대한항공을 13대 5로 압도했습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승점에서 25점으로
같은 승점을 유지했지만 승수 차에서 1승이 더 많기 때문에 9승3패로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반면 대한항공은 1세트 19대 18에서 내리 7점을 내주며 패한 것이 아쉬운 결과가 되었습니다. 1세트를 정상적으로
따냈다면 다른 흐름으로 풀어갈 수도 있는 경기였습니다. 링컨 윌리엄스는 선발로 나섰지만 김지한의 사이드 블록에
고전하며 부진했고, 정한용 역시 공격 성공률도 21.43%에 그치면서 공격력마저 흔들렸습니다. 내리 공격을 퍼붓다가도
결정을 짓지 못하고 결국 제 풀에 지쳐 상대의 반격을 허용하는 상황을 반복한 대한항공은 결국 2라운드를 1위로
마감하지 못하고 8승4패로 마감했습니다.
1세트가 시작되면서 두 팀은 세트 초반 치열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나란히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단 1점을
주더라도 쉽게 내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링컨과 김규민이,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김지한이 공격을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할 때까지 양 팀 간의 점수 차는 한번도 3점 이상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서브를 앞세워 17대 16에서 김지한을 공략하여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결실을
맺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정성민과 곽승석의 연속 디그로 찾아온 기회를 링컨이 놓치지 않으면서 마침내 양 팀 간의 점수 차가 3점
차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매서운 반격을 펼쳤습니다. 김지한이 링컨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여
20대 19로 역전에 성공하고 날카로운 모습으로 대한항공의 파상 공세를 유효 블로킹과 수비로 견제한 뒤 한번씩
찾아오는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김지한은 이 과정에서 계속 득점을 올리며 신바람을 냈습니다. 반면 대한항공
선수들은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19대 18에서 우래키드에게 내리 7점을 내줬고 우리카드가 1세트를 한판 뒤집기로
따내면서 대한항공을 19점으로 묶고 7연속 득점을 통해 25대 19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세트가 시작되자마자 우리카드는 2대 1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김지한이 링컨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했습니다.
결국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을 빠르게 빼고 임동혁을 투입하여 다른 활로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김지한은 7대 7
동점에서 임동혁의 퀵오픈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10대 8에서 세터 한태준이 곽승석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여
11대 8로 앞서 갔습니다. 결국 틸리카이넨 감독은 곽승석 대신 에스페호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우리카드가 13대 9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에스페호마저 박진우의 블로킹 높이에 막혀 대한항공이 계속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태준과 잇세이는 깨끗한 속공 호흡을 맞췄고 마테이도 꾸준히 공격력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17대 20에서 임동혁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2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으나, 21대 23에서 마테이의
공격범실과 함께 대한항공이 22대 23까지 1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여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24대 23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마테이가 쓰리 블록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며 25대 23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우리카드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습니다. 정한용의 리시브를 효과적으로 흔들며 점수를 쌓아갔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대 6에서 정한용 대신 에스페호를 투입하여 리시브 보강에 나섰고, 에스페호는 투입된 이후 제 몫을
했습니다. 3대 7에서 강력한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리고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임동혁의 득점에 기여했습니다.
에스페호의 활약에 힘입은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연속 서브가 이어지는 동안 내리 5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에스페호의 활약은 계속됐습니다. 10점대 진입 이후에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듯 밝은 표정으로 과감한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김지한-마테이 쌍포가 정상 가동되면서 쉽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접전 끝에
먼저 앞서간 팀은 대한항공이었습니다. 18대 18 동점에서 에스페호와 임동혁이 연달아 반격 기회를 살리며 20점에
선착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카드는 22대 23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정성규가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 마테이가 김영준의
디그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정성규의 서브 에이스와 세레모니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우리카드는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에게 24대 24 듀스를 허용했지만 마테이의 공격 성공으로 다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마지막 25대 24에서 임동혁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 대한항공의 추격에 제동을 걸어버리면서 최종 승자는
우리카드의 완승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선두 탈환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승수 차에서 대한항공에 앞서며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승점은 25점으로 대한항공과
동일하지만 승수 차에서 대한항공보다 앞섰기 때문에 우리카드가 1위 경쟁에서 완승을 거둔 만큼 1위 탈환 성공은
우리카드의 유일한 수확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다음 12월2일부터 시작되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이 경기의 승리를 계기로
3라운드에서 연승 행진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 우리카드 팬들과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