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이야기가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이번 시간에서는 상대를 속이는 행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서브 이중 동작'이
V리그에서 금지되는지 14개 구단들의 의견 결과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배구이야기의 발리볼 포커스에서 이 결과를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배구계에 따르면 남녀부 14개 구단들은 '서브 이중 동작'의 금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브 이중 동작은 리시브를 준비하는 상대 팀의 포지션 볼트를 유도하기 위한 작전입니다.
서브를 시도하기 위해 달려가다 상대 선수들이 움직이면 잠시 멈춘 뒤 다시 서브를 넣어 상대를 속이는 방식으로
이중 동작의 서브를 넣는 방식을 하는 경기를 합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열린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이
이같은 서브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V리그 14개 구단 가운데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온 일부 팀들은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기
위해 이를 연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10월26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전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서브 이중 동작을 사용해 상대의 포지션
폴트를 유도했습니다.
한국전력 세터 하승우가 2세트에 이중 동작으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의 포지션 폴트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도 3세트에 이중 동작을 사용하여 점수를 챙겼습니다.
서브 이중 동작은 규칙에 위반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서브는 주심의 시그널과 호각 이후 8초 안에만 이루어지면 됩니다.
서브를 위한 토스를 하기 전까지 어떠한 움직임을 취하더라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단순히 상대를 속이기 위한 행동으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입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서브 이중 동작에 대해 "비신사적인 행위"라며 "서브를 시도하러 갈 때마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런 행위를 한다고 상상하면 안 좋은 장면이 연출될 것 같다. 정정당당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V리그가
빠른 경기 진행과 박진감 넘치는 내용을 위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자 부심 시그널을 하지 않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서브 이중 동작은 이를 역행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프로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는
유소년들 역시 편법을 따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르고 있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조원태 총재와 신무철 사무총장을 비롯한 모든 배구 관련 종사자들은 14개 구단 사령탑에게
서브 이중 동작이 불러오는 부정적인 요인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며, KOVO는 두 손 공격과 한 손
팁핑 서브에 대해서도 금지와 함께 이를 시도했을 경우 캐치볼 반칙을 불기로 했습니다.
한국 프로배구 V리그가 서브 이중 동작에 대한 전면 금지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경우 서브 이중 동작을 시도하면 캐치볼
반칙을 불 수 있는 만큼 프로배구 선수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발리볼 포커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