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이야기가 대기획으로 준비한 발리볼 스토리에서는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유명한 한국 프로배구 V리그가 본격적으로
개막을 시작하여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프로배구 흥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 발리볼 스토리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한국배구연맹이 주관하고 도드람한돈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대한민국 프로배구 시즌인 도드람 2023~2024 V리그가
지난 2023년 10월14일에 본격적으로 개막을 시작했습니다. 남자부는 인천광역시의 계양체육관에서 낮 14시에 열리는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전 경기를 시작으로, 여자부는 김천체육관에서 오후 16시에 열리는 흥국생명 VS 한국도로공사전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스무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프로배구 시즌인 V리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스포츠로 주목을 받으면서 관중 수도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정규리그는 오는 2024년 3월17일까지 6라운드에 걸쳐 남·녀부가 팀당 126경기씩 총 252경기를 진행하며, '봄 배구'
포스트시즌은 2024년 3월20일부터 2024년 4월6일까지 열립니다.
프로배구가 올해로 스무 번째 시즌을 맞이했지만 남녀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탓에 2023년이
한국 배구에 있어 '최악의 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했던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7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3위에 그치면서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으며, 올해 종료된 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인도에게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 3으로 역전패하고 파키스탄에게 0대 3으로 완패하여
12강 탈락의 굴욕을 당하면서 61년만에 노메달 굴욕을 당했습니다. 결국 대한배구협회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임도헌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여자 배구대표팀도 VNL 12전 전패를 당한데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최종 7위에 그치며 17년만에 준결승에 오르지
못해 노메달 수모를 당하게 되자 대한배구협회는 역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세계 무대는 커녕 아시아에서도 설 자리가 좁아진 한국 배구가 V리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선택한 것은 '외부 수혈'
확대를 결정함에 따라 올 시즌 처음으로 아시아 쿼터를 도입하면서 일본, 대만,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의 아시아권 선수들이 코트에 서게 됩니다.
먼저 남자부에서는 지난 2017년 한국으로 건너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몽골 듀오' 에디와 바야르사이한은
각각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으로 지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에디는 성균관대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김상우 감독과
V리그에서도 사제 간이 됐습니다.
대만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차이 페이창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고, 대만 국가대표로 함께 뛴 리우 훙민은
KB손해보험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프로배구에서 뛰었던 리베로 이가 료헤이가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고, 지난 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 대한항공은 필리핀 국가대표 마크 에스페호를 선택했으며, 마지막 7순위로 배정된
우리카드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는 202cm의 장신 미들블로커 오타케 잇세이를
지명하여 프로배구 남자부 FA를 취득한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이후 약화된 팀 전력을 보강하기 위한
팀 전력 라인 업을 구축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태국의 활약을 이끌었던 '국가대표 트리오' 폰푼 게드파르드가 IBK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았고, 타나차 쑥솟이는 한국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았으며, 위파위 시통은 현대건설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올 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주목받는 페퍼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를 지명했으며, 흥국생명은 일본
프로배구에서 뛰었던 레이나 토코쿠를 지명했습니다.
국내 선수로는 유니폼을 바꿔 입은 KB손해보험 황승빈과 우리카드 한성정, OK금융그룹 송희채와 우리카드 송명근의
맞트레이드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구단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어떤 효과를 낼 지 올 시즌 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의 '탈꼴찌'를
이끌겠다는 각오이며,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GS칼텍스로 이적했습니다.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고 IBK기업은행의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흥국생명으로
이적하여 '옛 동료' 김연경과 함께 손발을 맞추면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OK금융그룹이
일본인 사령탑 오기노 마사지 갑독을, 페퍼저축은행이 미국의 조 트린지 감독을 영입하면서 V리그는 명실상부한 '다국적
리그'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구름 관중이 몰려들면서 한껏 들떴다가 국제대회 부진으로 민낯을 드러낸 한국 프로배구 V리그가 과연 올 시즌
프로배구 흥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의 발리볼 스토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