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에서는 지난 2005년 12월12일 남자부 구단 중 가장 먼저 칼을 빼든 남자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이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아쉐를 퇴출시킨 원인에 대해서 분석하겠습니다.
프로배구 원년 챔피언 삼성화재가 칼날을 빼들고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를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지난 2005년 12월12일 "아쉐가 팀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교체키로
하고 다른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연말 안에는 새 용병을 데려올 계획"이라며 퇴출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지난 2005년 9월 프로배구 남자부 용병 1호로 계약했던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레프트공격수 아쉐는
노쇠화와 고질적인 무릎 부상 악화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쳐 결국 팀에서 퇴출 운명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신 감독은 에이전트를 통해 이탈리아 리그와 미국 등지에서 선수를 찾고 있는데 미국 국가대표 레프트공격수
윌리엄 프리디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196cm의 장신 공격수 윌리엄 프리디는 현대캐피탈 소속의 최장신(206cm) 용병 숀 루니와 미국 대표팀에서
왼쪽 공격수로 활약하고 미국 대표로 참가한 지난 2005년 11월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 남자배구 경기 당시
일본을 방문한 신 감독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습니다.
신 감독은 "프리디에게 아직 확답을 듣지 못했다. 이탈리아 리그도 선수들의 이동이 있는 만큼 새 용병을 빠른
시일 안에 영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신 감독이 영입했던 첫 외국인은 처절한 실패로 끝났으며, 2005년 12월15일부로 조기 퇴출된 아쉐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여 프랑스 파리를 거쳐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가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결국 아쉐를 퇴출시킨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과정에서 비디오 검증에 소흘한 대가로
계약금과 연봉 일부를 합쳐 9만달러를 날리게 되는 V리그 역대 사상 최초의 불명예를 쓰게 됐습니다.
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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