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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혁진의 배구논평

[배구논평] 일본 V리그에 진출한 배구스타 윤봉우, 일본 V리그에서 최고 성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국내 V리그 남자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V리그 무대에 진출한 배구스타 윤봉우가 일본 

V리그 무대에서 최고 성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만나봅니다. 

 

지난 시즌 남자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위비 프로배구단의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던 윤봉우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원 소속팀 우리카드와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되었다가 일본 V리그의 입단 제의를 

받고 우리카드를 떠나 일본 V리그 나고야 올프독스와 입단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일본과 협상을 추진했던

이카루스 진용주 대표는 윤봉우 선수가 선수 생활을 연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게 됨에 따라 윤봉우와 접촉을 

시도하고 선수 생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뒤 나고야 울프독스와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윤봉우는 2m의 장신 센터로 스파이크높이 343cm, 블로킹 높이 330cm, 서전트점프 70cm를 갖춘 베테랑 센터로 

2002년 12월 한양대학교 3학년에 재학할 때 학교장 추천으로 현대캐피탈 남자배구단에 입단하고 프로배구가 출범된 

이후 2016년부터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떠나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으로 이적하여 2016년 가을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의 사상 첫 KOVO컵 프로배구대회 우승에 일조한 경력이 

있습니다. 윤봉우는 2018년 10월 서울 우리카드 위비 프로배구단이 미들블로커 진영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2대 1 맞트레이드 실시에 따라 한국전력을 떠나 서울 우리카드 위비 배구단으로 이적하고 지난 3월23일에 

조기 종료된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서울 우리카드 위비 프로배구단의 정규리그 1위를 

견인하는 베테랑 센터로 맹활약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센터가 시급했던 서울 우리카드 위비 프로배구단의 두꺼운 

센터진들이 많이 강화되었으며, 윤봉우의 일본 V리그 진출 소식을 들었던 서울 우리카드 위비 프로배구단의 신영철 

감독은 "윤봉우 선수의 일본 V리그 진출, 환영받을 일이다"라고 윤봉우의 일본 V리그 진출 소식을 칭찬했습니다.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일본 V리그 나고야 올프독스는 지난 시즌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뛰었던 팀이었으며, 대만 국가대표 류홍걸도 아시아 쿼터로 

합류했었습니다. 그러나 나고야는 한 시즌만에 두 선수 모두와 계약을 끝냈습니다. 나고야 울프독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전담 외국인 선수로 폴란드 남자배구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바토즈 카밀 쿠렉, 아시아 퀘터로 윤봉우를 각각 

선택하여 팀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장신 센터가 부족한 일본은 그동안 여러 경로로 한국 선수들에게 접촉을 했습니다. 2년 전에는 

경희대학교에 재학중인 진지위의 영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진지위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일본 나고야 울프독스의 

입단 테스트를 거부하고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 입단하여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서 센터로 뛰고

있습니다. 나고야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교류를 통해 윤봉우의 기량을 알고 있었으며, 윤봉우가 프로 통산 

907개의 블로킹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나고야는 다양한 경로로 윤봉우의 몸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우리카드도 "팀의 

리빌딩 과정에서 선수보다는 코치 역할을 많이 맡겼기 때문"이라며 몸과 기량에는 이상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일본 V리그는 아시아 쿼터를 통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기량이나 적응력 등을 고려하면 한국 

선수가 더 매력적인 만큼 아시아쿼터 선수는 최소 7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몸값이 너무 높고 선수들의 

기대치도 커서 한국 선수 영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윤봉우는 연봉이 10만 달러가 넘고 집과 차량을 제공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금도 구단에서 대신 내주지만 우리보다 국제 경쟁력이 앞선 배구를 배울 기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혜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봉우가 활약하는 팀인 나고야 울프독스는 지난해까지 나고야 고세이라는 팀명을 사용했습니다. 1961년 도요타 

합성으로 시작해 1982년부터 6인제 팀으로 전환했고 1998년 처음으로 일본 V리그에 승격했습니다. 나고야 울프독스는 

2015~2016시즌 우승과 2016~2017시즌, 2017~2018시즌 준우승을 차지하여 2017~2018시즌부터 핀란드 국적의 토미 

틸리카이넨이 감독으로 팀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만일 윤봉우가 성공하면 국내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다른 선수들도 

일본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그동안 문을 닫았지만 최근 특별한 경우에 한정하여 입국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윤봉우는 이 특별 케이스로 일본입국비자를 신청했으며, 그동안 모교인 한양대학교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최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도 "필요하면 우리 팀에서 함께 훈련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렇지만 윤봉우가 먼저 감내해야 

할 부분들도 많습니다. 윤봉우의 경우 매년 프로배구 시즌 중 명절 기간에는 규정상 그의 고향인 전라남도 여수시에 

갔다올 수 없는 아쉬움도 많기 때문에 프로배구 시즌 중 매년 명절 기간에는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감내해야 합니다.

 

부인과 두 아들을 가족으로 두고 있는 윤봉우가 일본 V리그에서 성공하게 된다면 국내 프로배구 무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다른 선수들도 일본 V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혜택이 중요할 만큼 윤봉우가 일본 V리그 무대에서 그의 소속팀 

나고야 울프독스를 최고 성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지 국내 배구팬들이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