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V리그 여자부 선두를 지휘하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의 이탈리아 출신 배구 지도자 아본단자 감독이 최후의 1점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관장이 승점을 1점이라도 놓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그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고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 획득을 앞두고 있는 흥국생명이 다음 3월1일에 열리는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고 정규리그 1위 확정은 물론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지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이탈리아 출신 배구 지도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가장 먼저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인천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는 지난 2월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 VS 흥국생명전 경기에서 이탈리아 리그의 명장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세트스코어 3대 1(25-14, 18-25, 25-20,
25-21)로 완파하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11연승을 달렸습니다. 김연경과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각각 20점씩을 올리면서 좌우 공격을 지휘하고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정윤주, 김수지도 각자의 개인기로 힘을 보탰습니다.
승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이번 경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이고은의 경우 무릎이
좀 좋지 않아서 움직임이 잘 나오지 않고 있고, 투트쿠도 최근 이틀 동안 몸이 좋지 않아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경기 만큼은 과정보다도 승점 3점을 추가했다는 결과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좋아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며 어려웠던 경기 준비 과정과 이에 따른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전했습니다.
투트쿠가 경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소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 전한 소식이었습니다.
투트쿠의 이날 경기력이 준수했기에 더욱 알아차리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투트쿠는 나쁘지 않게 플레이했다. 2~3일간 병원을 오고 가는 것을 생각하면 잘해준 경기였다"고
투트쿠를 칭찬했습니다.
이날 3점을 추가로 수확했던 인천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는 이제 승점 단 1점만 더 얻으면
정규리그 레이스를 끝낼 수 있습니다. 더 쉬운 방법도 있습니다. 오는 2월26일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 서울 Kixx 프로배구단과 맞대결을 치를 때
승점 3점을 얻지 못할 경우 흥국생명의 1위가 확정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당연히 내일 정관장이 졌으면 좋겠다(웃음). 승점을 1점이라도 놓쳐서 우리의 1위가 빨리
확정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6607명의 관중들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홈 최다 관중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것입니다. 경기가 끝난 이후 2월26일 서른일곱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김연경을 위한
팬들의 단체 생일 축하 이벤트도 동시에 열렸습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끝나고 팬들이 얼마나
왔는지 통역사에게 물어봤다. 앞으로도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먼저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김연경 선수의 생일에 대해서는 "내일이 생일이라는
것을 지금 알았다. 알려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만을 남겼습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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