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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 대기획

[화제의 발리볼] 남자부 최초 1300블로킹, 신영석은 멈추지 않는다!! '박수칠 때 더 해야죠'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남자부 최초 1300블로킹의 신기록을 달성한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의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신기록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신기록을 멈추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고 블로킹 신기록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쉬지 않고 계속 달리는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의 미들블로커 신영석의 끝없는 블로킹 

신기록 행진이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지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최초'라는 수식어는 누구에게나 쉽게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 꾸준히 '최초'의 길을 

걷고 있는 미들블로커가 있습니다. 바로 신영석이 그 주인공입니다. 

 

신영석은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저축은행 VS 한국전력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습니다. 이날 신영석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날 신영석이 기록한 첫번째 블로킹은 1세트 9대 10 상황에서 신호진의 오픈 공격을 완벽히 

차단하자마자 동점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경기장 안에 큰 환호가 가득 찼습니다. 이 블로킹은 바로 

신영석 선수가 기록한 개인 역대 통산 1300번째 블로킹 성공의 신기록이 처음 달성된 것. 

 

지난 12일 저녁에 열린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과 원정 경기에서 단 하나의 블로킹 

성공만을 기록했던 그는 아쉽게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수원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과 열린 홈 경기에서 한국 프로배구 V리그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신영석은 지난 2008년 하반기 1라운드 2순위로 드림식스 배구단 유니폼을 입은 이후 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배구단과 서울 우리카드 한새(現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두루 거쳤고,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2014~2015시즌을 제외하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던 도중 현대캐피탈로 현금 트레이드를 

하게 되면서 현대캐피탈의 미들블로커로 홀약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2020~2021시즌 지명권을 포함한 트레이드가 성사되면서 황동일, 김지한과 함께 한국전력 

배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으며, 많은 배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트레이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영석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습니다. 한국전력에 합류한 

2021~2022시즌부터 100개의 블로킹 성공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전력 합류 이후 치른 네 시즌 

동안 평균적으로 93.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습니다. 네 시즌 세트 평균 블로킹 역시 0.673으로 

준수합니다. 그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으로 합류한 이후 매 시즌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 

베스트7을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지난 16일 경기를 마치고 만난 신영석은 "기록을 달성한 순간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블로킹은 나 

혼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이드 블로커들이 자리를 잘 잡아줘야 하고 서버도 서브를 잘 

때려줘야 한다. 분석해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달성한 그 순간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코트 

위에서 순간을 돌아보고 있다. 사실 블로킹 성공 1200개를 기록했을 때 별로 못 잡았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더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1300개가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이상은 못할 것 같다. 이게 마지막 기록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더욱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영석이라는 선수의 가치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권영민 감독 역시 경기 전 신영석의 기록에 대해 

묻자 "(신)영석이는 누가 뭐라 해도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미들블로커다. 감독으로서는 참 고마운 

선수다. 농담으로 영석이에게 마흔다섯까지 뛰어달라고 말했는데 후배들을 위해서 오래오래 코트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신영석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마흔다섯은 안 

된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유독 세월이 원망스럽다. 팬들도 예전 같지 않다며 

많이 걱정을 해준다. 작년까지는 나이 때문에 못 한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듯한 느낌"이라며 "지금까지 뛸 수 있도록 버텨준 내 몸에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여자부에서는 누구보다 상징적인 선수인 김연경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대에 활약을 펼친 신영석의 발언에 자연스레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신영석은 "김연경 

선수는 참 멋있는 선수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밝게 빛나는 곳에서 끝내고 싶다는 말을 들으니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정말 통합우승을 해서 가장 밝은 곳에서 은퇴한다면 그마저도 김연경이 만든 

하나의 표본이 되지 않겠나"라고 존경을 표하면서도 "내가 은퇴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내 끝은 

정해놓지 않겠다. 난 박수칠 때 더 하겠다"라고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1300이라는 믿을 수 없는 숫자를 만들어 낸 신영석이지만 여전히 목표는 있습니다. 신영석은 "운이 

좋게도 미들블로커로서는 드문 기록을 많이 세웠다. 욕심을 내보자면 블로킹 면에서는 여자부 양효진 

선수만큼 해보고 싶다. 득점도 더 하고 싶다. 작년에 통산 4000득점을 올렸는데 못해도 4500득점까지 

달성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으며, 신영석은 '좋은 미들블로커의 표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미들블로커들이 롤모델로 신영석을 꼽는다면 신영석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신영석은 "어린 

선수 중에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에게 내가 목표나 기준점이 돼서 우리 V리그의 

미들블로커들이 많이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의 활약을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24번이 적힌 등을 보면 든든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 선수라면 막아줄 수 있다는 생각은 추측이 아닌 

확신이 된 지 오래입니다. 전열의 맨 앞에서 1303번이나 상대의 창을 막아낸 방패를 신뢰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렇게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신영석은 다시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가 남자부 블로킹 신기록 1300을 넘어가면서 이미 지났지만 신영석의 걸음은 여전히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