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지난 2017년 하반기에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1라운드 1순위)로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서울 Kixx
프로배구단에 입단한 이후 7년간 웜업존을 지켰던 '배구천재' 한수진이 8년차를 맞이하면서
주전 리베로 자리에 오르게 되는 과정들을 살펴보고 165cm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GS칼텍스의
작은 거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배구선수 한수진이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는 이유로 만족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우려를 많이 했던 선수였다. 그렇지만 본인이 비시즌 기간에 노력을
많이 했고 지금은 어느 리베로에 견줘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본다. 이전에는 (기량
부족이라기보다는)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당당한 주전 리베로로서 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자랑스럽다. 수진이는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에서 수비와 서브리시브를 동시에
담당하게 될 것이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서울 Kixx 프로배구단의 이영택 감독이 대한민국의 배구 전문 잡지사와
인터뷰한 내용에서 팀 주전 리베로 한수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한수진이 수비 순발력이 남자 선수 안 부럽게 굉장히 좋다"며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더 안정감이 생길 것이다. 처음에는 기대가 높지 않았는데 갈수록 '조금 더 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주전 리베로로서 첫 시즌인데 지금 잘 이겨내고 있고 본인도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점점 좋은 리베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자질을 갖추고 있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충분히 더 잘할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로 8년차 한수진에게 이번 시즌은 의미가 남다르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17년 하반기에 열린
2017~2018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 서울
Kixx 프로배구단의 지명을 받았지만 2024~2025시즌에 와서야 처음으로 주전 기회를 어렵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수원전자산업여자고등학교(現 한봄고등학교) 시절 '배구천재'로 기대를 모았던 재목이지만
그녀의 프로 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다재다능함이 역으로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수진이 배구천재로 불렀던 가장 큰 이유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GS칼텍스에 입단할 때 아웃사이드 히터로 등록되었으나, 그녀가 프로
2년차에 세터로 코트를 밟았지만 키가 작아 토스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포지션을 리베로로 바꾸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녀가 리베로를 담당하지만 팀 사정에 맞춰
여기저기 자리를 옮기다 보니 정작 자신만의 무기를 연마할 시간이 적었습니다.
이번 2024~2025시즌 프로배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 지난해 프로배구 여자부 FA에서 기존 주전 리베로인
작은 거인 한다혜가 10년 넘게 정들었던 GS칼텍스를 떠나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로 이적을
결정하면서 이영택 감독은 한수진을 A코트(주전)로 불러들였습니다. 주전 경험이 없다는 것이 내심
걸렸지만 비시즌 매일 같이 야간 훈련을 자처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과감하게 기용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한수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지난 1월27일 현재 수비 2위(세트당 6.802개), 리시브
3위(효율 40.04%), 디그 3위(세트당 4.769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의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과 페퍼저축은행의 작은 거인 한다혜 등과 함께 이번 시즌 베스트7 리베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베스트7 리베로는 한꺼번에 할 수 없고, 아무나 뽑힐 수가 없기 때문에
리베로 부문 1위를 차지한 리베로 포지션의 선수가 베스트7 리베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한수진은 "(처음으로 주전을 맡게 되면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며 "처음에는 부담이 컸는데
'자신 있게 하자' 하다 보니 (부담감을) 덜어낸 것 같다"고 말했으며, 그러면서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동료들과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 내 것도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사령탑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한수진은 마냥 기뻐하지 않은 이유도 많습니다. 완벽주의 성향 탓에,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그녀는 "항상 내가 한 경기에 대해 만족을 못한다. 경기가 끝나고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잘한 것보다는 못한 게 눈에 들어온다"며 "감독님의 칭찬은 좋지만 스스로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지금까지는 최대 기량의) 50~60%다. (남은 40~50%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스스로 힘을 낼 수 있게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서 채워가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만추가경(晩秋佳景). 한수진에게 이보다 잘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요?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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