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어제(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 VS 우리카드전 경기에서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의 브라질 출신 외국인 감독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색달랐던 선발 라인 업으로
연승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게 된 과정들을 살펴보고 모두가 동등한 선수,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파에스 감독의 당부를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우리카드가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인 주장 아히를 비롯해 주전 일부를 제외한 선발
라인업으로 값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과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은
어제(27일) 저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쳤으며, 우리카드는 무기력하게 내준 1세트를 제외하고 2세트부터 반격을 이어가기 시작하여
선수들의 블로킹 높이가 살아나면서 난적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대 1(17-25, 25-23, 25-23,
25-21)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우리카드가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양 팀 모두 범실이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이날 우리카드는
총 22개, KB손해보험은 총 28개의 범실을 기록했습니다. KB손해보험의 입장에서는 한 세트 이상을
범실로 내준 것. 경기 중 결정적인 순간에도 연이어 범실이 나오며 결국 우리카드에 흐름을 내주면서
우리카드가 어려운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의 강서브를 리베로 오재성과 김영준이 받아내면서 어려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우리카드는 색다른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세터는 한태준 대신 먼저 이승원을 투입했지만 알리를
제외한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1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의 강한 서브에 고전한 우리카드는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이후 2세트부터 다시 한태준을 교체 투입하면서 팀 전력을 재정비했습니다.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경기 후 1세트의 선발 라인업에 대해 "팀에 합류하자마자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것은 모든 선수를 동등하게 보겠다는 얘기를 했고 외국인 선수든 국내 선수든
모두 같은 선수이므로 모두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로 투입된 선수들이 놀랐을 수도
있겠지만 훈련장에서는 종종 이렇게 훈련을 하기에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이승원의
경우 훈련 과정에서 이강원과 호흡이 좋았다. 경기 초반 이강원의 공격 활로를 뚫어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올리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리카드는 모든 선수가 정상적인 몸 상태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부상으로 결장 중인 주장
아히와 박진우를 비롯해 김지한, 알리 등도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뛰고 있다는 것이 파에스 감독의
말씀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파에스 감독은 "이강원의 경우 팔꿈치 부상이 처음이 아닌 만큼 이젠
회복을 위한 시간을 주려고 한다. 부상이 있으면 경기력에 기복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강원이 푹 쉬고
100%의 몸 상태로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진우의 경우 일주일 내로 정상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회복은 잘 되고 있으며, 이젠 점프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파에스 감독은 1세트 이후 내리 3세트를 가져오며 역전승을 거둔 흐름에 대해 "첫 세트에는
KB손해보험이 스스로 자신의 강함을 증명했다. 그렇지만 그 이후 각 선수의 매치업 등을 흐름에 맞게
조정했기에 이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1세트 KB손해보험의 서브가 강해
이승원을 투입한 전략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라며 "이승원이 주전 세트로 투입할 수 있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터는 이승원이 잘 안되면 한태준과 김광일을 골고루 투입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KB손해보험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두고 "공격과 서브 측면에서 아쉬웠다"라는
총평을 남겼습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총 28개의 범실 중 19개의 서브 범실을 기록했습니다. 마틴
감독대행은 "삼성화재전 경기에서 서브가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아직은 서브에 대해 나아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KB손해보험 선수 중 황택의와 비예나, 나경복이 강서브를 주로 구사하지만 이를 차근차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3세트의 마지막 점수는 황경민의 서브 라인 침범이 KB손해보험에게 큰 결정타를 맞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마틴 감독대행도 "범실은 경기 중 언제든 나올 수 있다. 특정 선수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
우리 팀 전체의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마틴 감독대행은 빠른 토스를 선호하는 세터 황택의의
토스 배분에 있어서 "그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양 팀의 사령탑 모두 선수들을 향한
호평을 남긴 경기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카드는 오는 11월30일(토요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합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