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홰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지난달 28일에 종료된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역전승을 이끌고 천안에 우승 DNA를 이식한 남자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의 리베로 오은렬이 가장 높은 곳에서 약속을 지키기까지의
과정들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남자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의 리베로 오은렬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자신의 우승 DNA를 팀에 이식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세트스코어 3대 2(15-25, 25-23, 19-25, 25-19,
15-13)로 역전승을 거두고 11년만에 컵대회 정상탈환에 성공하면서 역대 5번째 컵대회
챔피언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엄청난 명승부였습니다. 양 팀 모두 처절할 정도의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펼쳤습니다. 최후의 5세트까지도 공이 쉽게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 긴 랠리들이 속출했습니다.
그 중심에서 눈에 띄는 선수 한 명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리베로 오은렬입니다. 이번 비시즌에
2024년 프로배구 남자부 FA를 통해 그동안 정들었던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떠나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로 이적한 오은렬은 이날 선발 리베로가 아니었지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허수봉을 향한 대한항공의 목적타 서브가 날카롭게 들어가자 필링 블랑 감독은 결국 오은렬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리시브 상황에서 오은렬을 코트 위에 올려 안정감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효과는 탁월했습니다. 대한항공에서도 리시브를 주로 담당한 오은렬은 레오와 허수봉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최대한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 기민한 발놀림으로 팀의
첫 터치를 담당했습니다. 모든 리시브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리시브 하나로 승패가 결정됐던
1세트와 같은 상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경기의 흐름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오은렬이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선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큰 경기를 치른 선수라는 점도 큰 힘이
됐습니다. 대한항공 서버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오은렬은 까다로운 유형의 다양한 서브들을
잘 받아쳤습니다. 결승전과 풀세트 접전이 주는 압박감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했습니다.
경험이라는 그의 값진 자산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오은렬의 표정과 눈빛이 그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으며, 친정팀 대한항공에
절대 지고 싶지 않다는 투지가 그의 얼굴에 넘실거렸습니다. 실제로 오은렬은 이날 받기 힘든 서브나
공격에도 이를 악물고 몸을 던지면서 코트 위에 에너지를 발산하고 적극적인 손짓과 콜 플레이도
이어졌으며,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첫 외국인 감독인 필립 블랑 감독도 역시 오은렬을
칭찬했습니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오은렬을 코트에 투입한 것은 리시브 안정을 이끌 수 있는 선수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옆에 있는 동료들을 잘 도울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오은렬이 역할을 잘
수행했다. 앞으로도 동료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는 누군가가 들어가서 그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남기면서 "다가오는 프로배구 시즌에는 오은렬
선수의 좋은 활약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은렬은 "현대캐피탈에서 내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많이 해봤다. 그렇게 되면
내가 가는 팀은 늘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오은렬이
우승 복이 있는 선수구나, 우승 청부사 오은렬이 와서 현대캐피탈이 우승하는구나'라고 인정받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어느 배구 전문 잡지에서 전했으며, 4개월이 지나고 그는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그 포부를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몸에 새겨진 우승 DNA를 현대캐피탈에 이식했습니다. 비록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을지라도, 폭발적인 공격들로 득점을 올린 것도 아니었을지라도 그는 제 몫을
해내면서 약속을 지켰습니다.
약속을 어렵게 지킨 오은렬이 다가오는 프로배구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지 천안의
배구팬들이 기대감을 나타내는 만큼 그의 행보가 프로배구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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