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지난 2024년 8월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에 임도헌 배구 아카데미 본사를 열고 영업을 시작한 배구인 임도헌이 배구 아카데미를
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과정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1972년생 임도헌 감독도 배구 아카데미를 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를 통해 얻는 것도 큽니다.
임 감독은 지난 8월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에 '임도헌 배구 아카데미'를 열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고등학교·성인 남성과 여성 클래스까지 세분화 돼있습니다. 개인 레슨, 그룹 레슨으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생활체육을 하는 일반 학생 혹은 동호회 회원들이 찾기도 하고 엘리트 배구를 하고 있는
이들도 역량 강화를 위해 아카데미를 찾고 있으며, 임 감독은 현역시절 국가대표 부동의 레프트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현역시절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던 임도헌은 1993년 12월 현대자동차써비스 남자배구단에 입단하여
현대자동차 배구단을 거쳐 2003년 서른한살의 나이에 조기 은퇴 할 때까지 현대캐피탈 배구단에서 왼쪽
공격수로 활약했고, 이후 캐나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그는 2006년 6월에 귀국하여 2006년 7월부터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프로배구단의 수석코치로 발령을 받아 2015년부터 삼성화재 감독으로 승격되다가
지난 2017년 3월에 삼성화재가 처음으로 봄 배구에 탈락하면서 2016~2017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업에서
물러났습니다. 2019년부터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의 감독으로 발령을 받았지만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 무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게 됨에 따라 2023년 10월8일부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경질 통보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최근 들어 배구 아카데미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임 감독 역시 아카데미 운영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고 마침내 올해 아카데미를 열게 됐습니다. 임 감독은 "주변에서도 내게 아카데미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 하지만 지도를 하는 것은 똑같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뭔가 움직이면서 차근차근
밑에서부터 다시 다진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공부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에는 이미 오랫동안 훈련을 해온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데 집중을 했다면 이곳에서는 보다
디테일하게 지도를 하고 있다. 커리큘럼도 새롭게 만들어서 하고 있다. 배구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도
있는 만큼 어떻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어떻게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세세하게 체크를 한다. 잊고
지냈던 것도 꺼내서 트레이닝에 녹여보려고 한다"면서 "이러한 훈련들이 왜 필요한지도 이해시키기
위해 지도를 해줘야 한다. 학생들도 훈련에 대해 물어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카데미에서는 워밍업부터 지도를 해야 합니다. 임 감독은 "볼을 활용한 워밍업, 단계별로
어떤 훈련을 할지, 볼 컨트롤 연습, 블로킹 손모양은 어떻게 하는지 등 흥미를 끌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
코치들과도 단톡방을 통해 해외 훈련 영상을 보면서 공유하며 재미있는 훈련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카데미 장소 물색부터 인테리어까지 임 감독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 때문에 임 감독도 "모든 것이 처음이다.
새롭다"고 말했습니다.
1996년생의 세터 출신 최진성도 아카데미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진성은 2018년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 입단했지만 3시즌을 보내고 팀을 떠나야 했으며, 바로
군에 입대한 최진성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여 최근 관심도가 높은 배구 아카데미 지도자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최진성은 "프로에서 나온 뒤 배구 학원이 있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배구 인기가 이렇게 많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엘리트 배구에서는 똑같은 일정 속에서 경쟁을 하는 삶을 산다. 배구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
많구나를 느꼈다. 대표팀이 마침 코치를 구한다고 하셔서 이곳으로 오게 됐다"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아직까지는 엘리트 스포츠 시장이 더 크다. 지금 바뀌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와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도
계속 나올텐데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적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배구 자체도 더 활성화돼서 일자리가 창출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아카데미 수강생들을 살펴보면 여성 회원 비중이 높습니다. 성비는 7:3입니다. 임 감독은 "여성 분들이 많이
오신다. 성인은 대부분 20대, 30대다"며 "일단 기본기부터 다진 뒤 퀄리티있는 배구를 가르치고자 한다.
기술적으로 향상이 되면서 배구에 흥미를 느껴야 한다. 아카데미에서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온다면
엘리트로 전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다. 배구는 서로 협력이 돼야 완성이 되는 스포츠다.
이곳에서 배구를 통해 건강과 체력 증진 그리고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을
전했습니다.
수강생들을 위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배구 생각 뿐인 임 감독입니다. 그렇게 임 감독도 배구의
밑바닥부터 더 깊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또 다른 배움입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