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이야기가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발리볼 포커스 시간에서는 우리카드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네덜란드산 폭격기 아히가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다른 외국인
선수와 차별점을 선보일 수 있는지 발리볼 포커스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지난 시즌 독일리그를 폭격한 네덜란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마이클 아히가 우리카드 합류 이후
근황을 전했습니다.
아히는 2023~2024시즌 독일 남자프로배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득점왕. 독일 명문 클럽 헬리오스
그리즐리 기센 유니폼을 입고 21경기 66세트에 나서 335득점을 올리고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팀의
정규리그 준우승을 견인했습니다.
자신감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 5월에 열린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 아웃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신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이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탄력과
게임체인저급 서브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이를 눈여겨 본 우리카드가 그에게 5순위
지명권을 행사했고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신임 감독도 "훌륭한 소식(Excellent News)"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1일 아히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이후 팀에 합류하자마자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17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연습 경기에서
만난 아히는 '메디컬 테스트부터 해서 모든 것을 구단에서 도와줘 한국이라는 나라에 빠르게 적응했다.
파에스 감독님, 시릴 옹 코치님과는 불어로도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마음이 더 빨리 안정을 찾아가는
느낌"이라면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지 벌써 열흘 정도 됐다. 팀에 있는 선수 개개인의 재능이
모두 뛰어나 놀랐다. 아직은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지만 그 이후에는 뭔가 함께 해낼 수 있다는
우리카드 배구단의 강한 믿음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V리그가 처음인 아히도 외국인 용병이 갖는 무게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나는 한 명뿐인
팀의 외국인 선수로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잘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외국인 선수가 경기를
이떻게 이끌어나가느냐에 따라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잘 안다. 부담도 있지만 처음부터
큰 무게를 알고 한국에 왔고, 그런 만큼 팀에 도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아히는 V리그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알렸습니다. 그는 "V리그라는 곳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파에스 감독님의 조언이 크게 와닿았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하라는 말을 들었다.
한국 리그는 시즌이 긴 만큼 처음부터 모든 걸 보여주려 하지 말고 한 경기 한 경기 조금씩 차이를
만들어 가라고 감독님이 특히 강조했다. 그러다 보면 부상도 없을 거고, 6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거란 격려도 있었다. 감독님을 믿고 차분한 마음으로 볼 훈련에 집중하면서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아히는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국내 입국 후 첫 실전을 소화했습니다. 경기 감각을 되찾는 차원에서
1~2세트 코트에 올라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지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당시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도 "오랜만에 코트에 오르는 만큼 파워도 좋고 특히 서브가 엄청
날카롭다"고 인정했습니다. 아히는 "오늘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스스로 몸 상태를 체크했다.
아직은 60~70% 정도밖에 안 올라온 것 같다. 다음달 있을 KOVO컵 때는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히는 "신체 능력과 체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처럼 서브나
스파이크도 자신 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겠다. '똑같은 외국인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올 시즌 다른 외국인 선수와 차별점을 보이겠다. 기대해달라"고 팬들에게 바람을 전했습니다.
끝으로 아히는 "우리카드를 위해 한 몸 내던질 각오가 돼 있다. 우리카드가 이기는 배구를 할 수만 있다면
감독님의 어떤 지시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서울 우리카드 프로배구단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우리카드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최종 목표로 삼겠다는 각오로 나라는 존재를 아예 내려놓을
계획이다. 시즌 내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이후에 먼저
세우겠다"라고 우리카드 팬들에게 바라는 약속을 전했습니다.
배구이야기가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발리볼 포커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