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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 스페셜

[화제의 발리볼] '亞 정점' 일본 남자배구, 아시아 최초 발리볼 남자 네이션스 리그 준우승 달성..한국과 더 벌어진 격차

국제배구 스페셜이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이번 시간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7월1일에 종료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남자부 결승전에서 유럽의 강호 프랑스에게 

아쉽게도 우승을 빼앗긴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 최초 발리볼 남자 네이션스 리그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사연을 전하고 한국과 격차가 더 벌어진 일본 남자배구가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는지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필립 블랑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 최초로 국제배구연맹이 주관하는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남자부 결승전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7월1일 한국 시간으로 폴란드 우치의 아틀라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남자부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세트스코어 1대 3(23-25, 25-18, 23-25, 23-25)으로 

분패하여 아쉽게도 아시아 최초의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시카와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니시다와 미야우라가 각각 11득점과 10득점으로 분전했습니다. 프랑스는 패트리가 양 팀 최다 

득점인 24득점을 올리면서 프랑스의 VNL 남자부 우승을 견인했으며, 틸리는 13점, 로아티는 

11점을 터트리면서 프랑스의 VNL 남자부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화력은 충분했습니다. 일본은 총 득점에서 프랑스에 94대 93으로 앞섰지만 팀 공격에서 58대 55로 

우세했으며, 팀 블로킹에서 5대 11로 열세한 것이 아쉬웠지만 상대 범실 관리에서 29대 25로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팀 서브는 두 팀 모두 각각 2개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매 세트 결정적 

순간마다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클러치 능력에서 한 수 위인 프랑스가 근소한 점수 

차로 세트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우승국 프랑스 못지 않게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2022년 블랑 감독 부임 이후 일본은 매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대회에서는 5위를, 

지난해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상했으며, 그리고 이번에는 은메달을 처음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23 VNL 남자부 3위는 특히 의미가 컸습니다. 1977년 월드컵 남자배구 은메달 이후 무려 46년만에 

세계 대회 메달이었습니다. 

 

일본은 52년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도 도전합니다. 일본은 1972년 뭔헨 하계올림픽 우승 이후 이 대회 

입상이 없습니다.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2연속 예선 탈락했습니다. 

 

2021년 일본에서 열린 도쿄 대회는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해 7위라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지난해 일본은 파리 대회 조별 예선을 2위(5승2패)로 통과했습니다. 16년만에 본선 자력 진출을 

이끌었으며, 세계랭킹 2위 자격으로 본선 톱시드를 배정받으면서 메달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반면 한국은 올림픽은 커녕 발리볼 남자 네이션스 리그 참가도 어려워졌습니다. 2018년 한국은 

발리볼 남자 네이션스 리그에서 1승14패로 최하위를 기록해 하위 무대로 강등됐습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 발리볼 남자 네이션스 리그 무대에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이 다시 발리볼 남자 

네이션스 리그 무대에 다시 밟기 위해서는 먼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우승해 

FIVB 챌린지컵 출전권을 먼저 따내야 합니다. 이후 FIVB 챌린지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야 

발리볼 남자 네이션스 리그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한국은 2024 AVC 챌린지컵에서 

3위로 고개 숙이며 2년 연속 FIVB 챌린지컵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가로막힌 

것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이 정도 격차는 아니었습니다.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최종라운드 

최종전에서 일본은 한국에 세트스코어 0대 3(20-25, 20-25, 13-25)으로 크게 완패했습니다. 

그러면서 끝내 본선을 밟지 못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예선 탈락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은 일본을 세계 대회에서 만나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강산이 한번 바뀌는 동안 양 팀의 

상황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간 한국은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유를 '신장의 한계'로 여겼습니다. 

 

물론 신체 조건은 배구에 있어서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같은 동아시아에 속한 일본은 낮고 빠른 배구로 세계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호성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부러워할 일이 아닌 만큼 일본이 작은 신장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한국이 일본에 보내야 할 것은 시기가 아닌 시선입니다. 

 

국제배구 스페셜이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