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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이야기

[발리볼 포커스] 감정의 표출보다는 해답의 연구를 추구한 강성형 감독, 그 리더십의 종착지는 정상이었다!!

배구이야기가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발리볼 포커스 시간에서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경기에서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의 큰 공헌을 이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감정의 표출보다 

해답의 연구를 추구하여 그 리더십의 종착지를 정상으로 연결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발리볼 포커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선수들과 함께 해답을 찾았습니다. 선수들의 기를 

죽이기보다는 오기를 자극했으며, 강성형 감독은 그런 감독이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 VS 흥국생명전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 2(22-25, 25-17, 23-25, 25-23, 15-7)로 역전승을 거두고 

13년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경기가 5세트를 향하면서 이번 

시리즈는 역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초로 1~3차전이 모두 풀세트까지 간 시리즈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승자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양효진이 굳건히 버틴 

현대건설이었습니다.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의 MVP는 모마가 차지했으며, 정지윤과 위파위, 양효진, 김다인, 

김연견 등 수많은 선수들의 많은 주목과 축하를 받았습니다. 3연승이라는 시원시원한 

결과로 통합우승을 차지할 만큼 그럴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멋진 결실을 평가하는 데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수훈갑이 있습니다. 

바로 강성형 감독입니다. 2021년 3월 현대건설 감독으로 발령을 받은 강 감독은 선수들을 

윽박지르지 않고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선수단 입장 시간에 선수들의 하이파이브를 빙자한 구타를 당해 손이 빨개진 강 감독의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은 많은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강 감독은 작전시간에도 선수들에게 화나 짜증을 내기보다는 여러 대화를 나누며 어려움을 

타개할 방법을 찾았고, 때로는 "상대가 너무 잘하네" 같은 완곡한 표현으로 선수들의 오기를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감독도 사람이기 때문에 상황이 급박해지면 행동과 표현이 거칠 수도 

있지만 강 감독은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 채 선수들과 함께 답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선수들도 찬사를 건넸습니다. 양효진은 "처음 남자 팀에서 

오셨을 때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셨는데 갈수록 감독님이 소통의 중요성을 인지해주셨고 

우리에게 다가와주셨다. 우리가 먼저 다가갈 때도 그걸 잘 받아주셨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팀이 강팀이 된 것 같다"고, 모마는 "코트 위에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들이 있는데 그럴 때 감독님은 침착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모두를 하나로 모아 주신다"고 

강 감독 자랑을 늘어놨습니다. 

 

강성형 감독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지금은 화를 많이 내고 싶은데 이미지 때문에 좀 참는 

중이다"라며 너스레를 먼저 떨었습니다. 

 

강 감독은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는 "사실 여자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은 지금도 

많이 어렵다 계속 더 배워가야 한다. 집에 선수들과 또래인 딸도 있는데 딸이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딸이 답을 해주기도 했다"며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을 다시 한번 돌아봤습니다. 

 

그렇게 성장하며 결국 '소통왕'이 된 강 감독은 "요즘은 선수들이 아재 개그에 잘 안 웃어준다. 

원래는 잘 웃어줬는데 말이다. 그리고 1일날 우승하고 너무 많이 맞았다. 감정이 좀 실렸나 

보다. 기회 많이 못 준 선수들은 더 세게 때린 것 같다. 다현이는 진짜 아프게 때린다. 제발 

그만 좀 하라고 말한다. 마지막 한 방은 효진이에게 맞았다"며 선수들과 가족이자 친구 같은 

존재가 됐음을 밝은 웃음과 함께 전했습니다. 

 

강 감독은 "현대자동차 남자배구단에서 선수 시절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하고 코치로도 

두 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감독으로는 처음 해보는 우승이다.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이런 

영광을 얻은 것 같다.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따뜻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부드러운 리더십은 결국 이토록 아름다운 결실을 맺으면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부 세번째 챔피언타이틀을 획득한 현대건설이 다음 2024~2025시즌에서도 네번째 

챔피언타이틀 획득을 위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현대건설의 통합우승 달성을 위한 끝없는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배구이야기가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발리볼 포커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