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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 대기획

[화제의 발리볼] 마음고생 심했던 정지석 '지금 말하고 싶다, 너무 힘들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지난 2일에 종료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 VS OK금융그룹전 경기에서 V리그 남자부 

최초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의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의 대기록 달성을 

이룬 고졸 프로 선수 출신 배구스타 정지석이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MVP의 주인공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발리볼 대기획,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이 V리그 남자부 최초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남자부 다섯번째 챔피언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 VS OK금융그룹전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의 반격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3대 2(27-25, 16-25, 21-25, 25-20, 15-13)로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상금 1억원을 보너스로 

받았습니다. 

 

대한항공은 V리그 남자부 최초로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여 

해피엔딩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MVP는 정지석이 차지했습니다. 정지석은 "오늘도 초반에 안 좋았는데 

그래도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5세트까지 끌고 가서 겨우 버텼다. 행운의 여신이 우리의 편을 

들어준 것 같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별 중의 별'은 정지석이었습니다.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총 

22표를 얻어 4표를 얻은 임동혁, 3표를 얻은 막심 지갈로프, 각각 1표를 얻은 곽승석과 

한선수를 제치고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정지석은 지난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당시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이후 3년만에 두번째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하면서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고졸 프로 선수 출신 챔피언결정전 MVP를 두 차례씩 차지하게 되는 배구스타가 

됐습니다.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 MVP 상금 500만원을 보너스로 얻었습니다. 

 

정지석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을 보냈습니다. 2023년 비시즌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허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12월7일 3라운드 우리카드 맞대결에서 

교체 투입으로 복귀를 알린 그는 4라운드 우리카드전부터 선발로 출전해 꾸준히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남다른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해피엔딩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심기일전한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홀로 31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으며, 챔피언결정전 내내 결정적인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정지석은 "올 시즌 부상으로 스타트가 늦었다. 시즌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들어갔다. 

여긴 전쟁 중인데 '난 어디지' 이런 기분을 느꼈다. 자신감도 바닥까지 떨어졌었다. 

감독님, 스태프, 트레이너 모두 몸은 준비 됐으니 자신감만 얻으면 된다고 말해줬다. 

이를 못 찾으면 에이징 커브라고 하향세가 될 수도 있었는데 이것만 피하고 싶었다. 

내색은 하지 않았다. 이 팀에서 동혁이랑 에이스 자리를 담당하고 있다. 내가 

불안하면 팀이 흔들릴 것 같았다. 지금은 말하고 싶다. 너무 힘들었다"며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V리그 남자부 최초로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여 새로운 

기념비를 세우게 된 만큼 다음 시즌 기대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정지석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이를 찾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일 것 같다"고 

말했으며, "2등도 좋은 성적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실패가 될 수도 있다. 우승을 해야 

성공을 하는 것이다. 부담감이 엄청나다. 이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정지석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 그래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면서 몸을 

완성할 수 있었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MVP를 3년만에 

한번 더 받을 수 있었다. 지석이가 올라와서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봐서 무척 행복하고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정지석이 MVP를 받은 이유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지난 1월에 딸 아이를 얻은 이후 딸 아이의 아빠가 된 정지석은 오는 9월에 

일반인 아내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고졸 프로 선수 출신 

배구스타 정지석은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9월 결혼 이후 상근예비역으로 군에 

입대하여 다음 시즌부터 상근예비역으로 군복무를 수행하게 되는 그가 프로배구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