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어제(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VS 우리카드전 경기에서 1세트와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3세트와 4세트, 5세트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역전패를 당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생각이 많아진 한태준 선수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쳤고 승점 차도 1점에서 2점이 되었습니다. 아쉬움이 남았던 신영철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 선수를 무섭게 꾸짖었습니다. 한태준 선수를 꾸짖은
신영철 감독은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잦은 범실을 줄일 수 있게 훈련하겠다"라며
"생각이 많아지면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없다. 한태준 선수의 잦은 범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태준 선수에게 혹독한 훈련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카드는 어제(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 VS 우리카드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3(28-26, 25-23, 19-25, 17-25, 12-15)으로
역전패했습니다. 1세트와 2세트를 따낼 당시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신영철 감독은 "흐름을 내준 것이 아쉽고 한태준의 생각이 많아졌다. 1, 2번 리시브에서
흔들렸다"고 패인의 원인을 나타냈습니다.
우리카드의 이날 경기 로테이션은 5세트 내내 동일했습니다. 우리카드의 이날 경기 로테이션은
5세트 내내 같았습니다. 그 중 1번 리시브에는 세터 한태준이 전위의 가장 오른쪽에 위치했으며,
전위 공격수는 김지한과 박진우, 두 명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한태준도 왼쪽 오픈
공격과 중앙 속공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물론 후위에 한성정과 잇세이가 있어도 한태준은
후위 공격수를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세트 시도 135개 중 후위 공격 시도는 23개로 17%에
불과했습니다.
우리카드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수들은 어려운 토스를 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높아진 대한항공에 가로막히고 실제로 대한항공의 이날 블로킹 12개 중 8개가 3세트 이후에
나왔습니다.
신 감독은 어려운 토스가 올라간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는 "한태준의
수가 적어졌다. 리시브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볼을 운반해야 한다. 그런데 태준이는 리시브가
흔들린 것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4세트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한태준이 교체 아웃됐고 신 감독은 한태준과 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신 감독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고 하더라. 리시브가 안되면 나쁜대로
누구한테 줄지 정해야 한다. 나머지는 공격수 책임이라고 했다.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다보니
컨트롤이 떨어졌다. 심플하게 하라고 했다"라며 한태준 선수에게 주문을 외쳤습니다.
잇세이의 활약에는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신영철 감독은 "정말 잘했다"고 한마디로 잇세이를
평가했습니다. 이날 잇세이는 25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습니다.
5세트 접전 끝에 패배한 경기의 패인으로 신영철 감독은 수비와 범실 관리를 꼽았습니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백업 멤버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그만큼 경기 운영 능력이나 나쁜
공을 처리하는 능력 등이 달랐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한성정 같은 선수에게 공이 살아서 오면
상대가 막기 힘들다. 하지만 공이 흔들리면 어쩔 수 없다"고 상대 팀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1·2위를 달리는 두 팀의 경기였던 만큼 아쉬움이 짙게 남은 신영철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해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면 알맞게 준비할 것이다. 이번 경기는 공격과
리시브에서 범실이 조금 있었다. 훈련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고 더 준비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오는 2월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 VS
KB손해보험전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선두 재탈환에 도전할 수 있는지
우리카드 팬들과 서울 시민들이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을 상대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전 원정 경기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두 재탈환에 다시 성공할 수 있는지 결과를 모두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