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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이야기

한국전력의 숨 고르기, 체력 충전+오픈 공격 성공률 높이기 노린다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 ⑤]

배구이야기는 대한민국 프로배구 시즌인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 브레이크 특집을 맞이하여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 특집을 진행합니다. 이번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 다섯번째 시간에서는 

숨 고르기로 체력 충전과 오픈 공격 성공률 높이기에 돌입한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주전 선수들의 체력 비축과 동시에 오픈 공격 성공률 높이기에 

초점을 맞추고 안정적인 리시브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맞출 수 있기까지의 과정을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올 시즌 남자부는 안갯 속 형국입니다. 한국전력이 현재 13승11패(승점 37)로 5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3위 삼성화재(승점 40)와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합니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4)와도 7점 

차입니다. 

 

시작은 불안했습니다. 시즌 초반 4연패 늪에 빠지며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1월14일부터 

12월8일까지 7연승을 질주하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7경기 연속 승점 3점씩 챙기며 승점 

관리도 철저히 했습니다. 이로 인해 남자부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순위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반갑습니다. 숨 고르기 후 도약을 노립니다. 

 

4연패 직후 7연승, 저력 발휘한 한국전력 

 

시즌 초반 매각설 등으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한국전력입니다. 리베로 료헤이 이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지만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습니다. 타이스 덜 호스트를 아포짓으로 기용하여 

변화를 주었지만 쉽게 반등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내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세터 하승우와 국내 공격 자원들의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하승우와 서재덕, '세터 출신' 권영민 감독까지 3명이 따로 집중 훈련을 하기도 

했으며, 서재덕과 임성진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팀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전력은 4연패 직후 7연승을 기록하여 순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 가운데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과 서브가 좋은 아포짓 스파이커 김동영 등도 교체 투입되어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권 감독은 7연승 내내 같은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선수들도 합숙 

훈련을 하며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프로 4년차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의 공수 균형도 돋보였습니다.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고 

있으면서도 버티고 있으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4라운드 도중 료헤이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직전 시즌 주전 리베로 

장지원과 이시몬이 후위에서 팀을 지켰습니다. 탄탄한 수비로 료헤이의 공백을 지웠습니다. 

 

재정비 후 5·6라운드 봄 배구를 향한 정면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체력 충전 그리고 오픈 공격 성공률 높이기 

 

한국전력은 올 시즌 4라운드까지 KB손해보험, 삼성화재를 만나 상대 전적 3승1패 우위를 보였고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도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습니다. 우리카드만 

만나면 고전하는 한국전력은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수를 쌓고 1승3패를 

만들었습니다. 

 

권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들쑥날쑥했다. 우리는 풀세트 경기가 별로 없다. 1세트를 

내주고 경기가 안풀리는 경기가 많았다. 그래도 고참들이 잘 이끌어줬다.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아직 부족하지만 지금까지는 만족한다"고 

1~4라운드 팀에 대한 평을 내렸습니다. 

 

한국전력은 지난 18일 KB손해보험전 원정 경기를 끝으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으며, 5라운드 

첫 경기 상대는 KB손해보험입니다. 오는 2월1일 수원에서 KB손해보험과 격돌합니다. 

 

한국전력은 3일간의 휴식 후 다시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보완할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권 감독도 

"오픈 공격 성공률이 안 나와서 보완해야 할 것 같고, 리시브도 타이스를 빼거나 혹은 넣거나 해서 

완벽하게 해야 한다. 두 가지가 잘 되면 다른 팀보다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현재 한국전력은 오픈 공격 부문에서 7개팀 중 가장 남은 38.69%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픈 공격 1위 OK금융그룹(성공률 46%)과 약 7%의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유독 남자부 

랠리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체력 충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 감독은 "우리는 백업 선수 수가 많지 않다. 주전 

선수들이 잘해야 이긴다. 타이스, 서재덕, 하승우, 신영석 등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쉬는 것이 

우리한테는 유리할 것 같다. 분위기가 좋을 때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는데 지쳤을 때 쉬는 

것도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촘촘한 승점 차도 한국전력에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정규리그 남은 12경기에서 총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권 감독은 "5라운드를 잘 하면 정규리그 1위까지도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승점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어느 팀 하나 단독으로 치고 나가는 것도 없고, 떨어지는 것도 

없다.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전력은 득점, 세트 부문 5위, 서브 부문 4위에 위치하지만 공격 종합 2위와 블로킹, 디그, 

리시브-수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4라운드 막판 서브와 블로킹도 빛났습니다. 4경기 연속 

세트당 1개 이상의 서브를 기록하고 KB손해보험전 경기에서는 세트당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철벽 블로킹을 세웠습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은 역대 1호 1200블로킹을 

달성하여 새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시즌 개막 전 다크호스를 넘어 우승 후보로 예상될 가능성이 있는 한국전력이 3시즌 연속 

'수원의 봄'에 도전할 수 있는지 수원 시민들과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