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이야기는 대한민국 프로배구 시즌인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 브레이크 특집을 맞이하여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 특집을 진행합니다. 이번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 네번째 시간에서는 4라운드
전승의 기세를 5라운드에서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남자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이 4라운드 전승의 기세를 5라운드에서 이어갈 수 있는지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은 현재 14승10패(승점 39)로 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선두
우리카드(15승9패, 승점 44)와 승점 차는 5점입니다. 라운드 6전 전승을 거두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대한항공, 삼성화재, 한국전력, 우리카드,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을 차례대로 꺾고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을 만나 1~3라운드 모두 0대 3으로 완패했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에서 3대 0 완승을 거두고 올 시즌 상대전 첫 승을 거두었습니다.
OK금융그룹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 활용법입니다.
그동안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아포짓으로 기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차지환이 무릎 부상
이후 복귀를 했고,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신호진이 리시빙 아포짓으로
팀의 공헌도를 높이고 차지환의 리시브가 흔들릴 때 베테랑 송희채가 투입되어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터들의 부상도 있었지만 곽명우가 다시 1번 세터로 코트 위 팀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코트 위
리더인 리베로 부용찬의 활약도 빛났습니다. 미들블로커에서는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바야르사이한이 중심을 잡고 있고 박원빈과 진상헌, 지난해 11월에 군 전역 후 합류한 박창성
등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OK금융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블로킹-디그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비 이후 반격이 매서워졌으며, 레오가 화룡점정을 찍고 있습니다.
공격 비중 50%↑, 에이스 레오가 웃는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에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레오의 공격 성공률까지
올랐습니다. 4라운드 6경기 평균 공격 점유율은 50.15%였습니다. 4라운드 첫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서
37.68%를 기록했지만 KB손해보험전에서는 56.25%로 올 시즌 개인 최다 공격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레오는 2014년 12월30일 삼성화재 시절인 2013~2014시즌 한 경기 77%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경력이 있습니다. V리그 6년차 레오의 최다 공격 점유율입니다.
레오는 높은 공격 점유율을 즐깁니다. 앞서 레오는 "개인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좋아한다. 다른
선수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점유울보다도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높은 공격 비중에도 높은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레오입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의 기술적 성장을
바라고 있습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가 공격을 잘하고 있다. 페인트 공격도 섞고 있다. 지금까지
파워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었다면 이젠 상황에 따라 옵션이 많아졌다. 레오에게도 페인트 공격도
똑같은 1점이라고 했다. 레오도 이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레오를 꼽았습니다.
레오 역시 오기노 감독, 아보 키요시 코치의 조언대로 공격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레오는 "훈련을
할 때도 상대팀 분석을 하고 상대팀이 어떻게 경기를 할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함께 연습을 한다.
그 과정에서 감독, 코치님이 주는 조언이 있다. 상대팀은 주로 내 주 공격코스인 크로스를 막으려고
한다. 크로스가 막혔을 때 어떻게 해결할 지 조언을 준다. 스트레이트를 어떻게 때릴지, 어느 존에
페인트 공격을 넣을지 등을 알려준다"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팀 상승세와 동시에 레오는 4라운드 MVP로도 선정됐습니다. V리그 개인 통산 8번째 라운드
MVP입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의 공격 성공률과 더불어 선수들의 효과적인 플로터 서브도 칭찬했습니다.
5·6라운드 12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정규리그 4위 그 이상을 바라보는 OK금융그룹
OK금융그룹은 2014~2015, 2015~2016시즌 챔피언 등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올 시즌은
지난 우승 이후 최고 순위였던 4위 그 이상을 바라봅니다. 2020~2021시즌 이후 3년만에 봄 배구에
도전합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17일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최종전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습니다.
5라운드 첫 경기는 2월2일에 열립니다. 상대는 현대캐피탈입니다.
올스타 브레이크는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오기노 감독은 "파이프의 경우 레오는 타점이 워낙 높기 때문에 지금 정도의 높이로는 띄워줘야 하고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경우 공 1~2개 정도는 낮춰서 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세밀한
부분을 수정하기는 어렵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때 이 부분들을 수정해 나갈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어 "파이프뿐만 아니라 패턴 플레이와 패스에 대해서도 수정 및 보완할 것들이 있다"며
보완할 사항을 전했습니다.
OK금융그룹이 오기노 감독과 함께 하는 첫 시즌에 점점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기노 감독은
OK금융그룹 사령탑으로 선임 당시 "목표는 높게 잡아서 우승이다. 당장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전했으며, 2023년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승팀인 OK금융그룹이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혼돈의 남자부 지각변동을 예고할 수 있는지 배구팬들이 결과를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배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멈추지 않는 현대캐피탈의 상승세, 후반기 남자부 판도 바꿀까?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 ⑥] (0) | 2024.01.28 |
---|---|
한국전력의 숨 고르기, 체력 충전+오픈 공격 성공률 높이기 노린다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 ⑤] (2) | 2024.01.25 |
위태로운 3위 삼성화재, '설상가상' 부상 악재까지... 이재현과 에디, 전진선으로 향하는 시선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 ③] (0) | 2024.01.24 |
오랜만에 추격자가 된 대한항공, 시즌의 명운이 걸린 갈림길에 서다!!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 ②] (2) | 2024.01.22 |
잘 나가던 선두 우리카드의 5연패, 올스타 브레이크가 약이 될까? [V리그 남자부 중간 점검 ①] (2) | 2024.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