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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혁진의 배구논평

[배구논평] V리그 남자부 역대 사령탑 최초 최다승의 신기록인 284승을 달성한 신영철 감독의 유쾌한 한마디 "상현이가 요새 말을 좀 잘 듣는다"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지난 12월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 

VS 우리카드전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 1로 역전승을 거둘 때 V리그 남자부 역대 사령탑 최초 

최다승의 신기록인 284승을 달성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이상현의 긍정적인 활약에 대한 유쾌한 노하우를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V리그 남자부 역대 사령탑 최초 최다승의 신기록인 284승의 신기록을 갈아치운 

그의 유쾌한 한마디를 배구논평에서 분석합니다.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과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의 1위 쟁탈전 대결은 겨울 

프로배구 코트를 뜨겁게 달굴 정도로 치열한 대결을 펼쳤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카드는 지난 12월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 VS 우리카드전 경기에서 2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대 1(24-26, 25-23, 25-23, 25-22)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습니다. 

마테이 콕-김지한 쌍포가 44점을 합작하고 한성정과 이상현도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블로킹 대결에서 11대 7로 우세한 우리카드는 승점 30점에 도달하면서 1위 자리를 완전히 수성했습니다. 

 

승장 신영철 감독은 "1세트 듀스 상황에서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마테이의 서브 

리듬이 좋지 않았다. 2세트부터 우리도 오더에 변화를 주면서 대응한 것이 승리로 연결됐고 선수들도 감독이 

지시하는 만큼 잘 따라와 줬다. 이상현이 들어오고 한태준의 속공 패스도 잘 올라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선수들에게는 큰 자신감이 될 것이다. 마테이나 한태준 같이 젊은 선수들은 적당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나 연결 동작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방심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임을 전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번 시즌 

3전 전승을 달렸습니다. 

 

신 감독은 미들블로커들과 속공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전달했습니다. 먼저 2세트를 끝낸 한태준과 박진우의 

속공 호흡에 대해 신 감독은 "속공수들에게는 늘 빨리 때리라는 주문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점프를 빠르게 

뛰는 것이 아닌 손을 빨리 드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빨리 들지 못하면 올라오는 공에 템포를 맞출 수 없다. 

2세트의 마지막 속공을 박진우가 손을 빠르게 들어서 상대의 맨투맨 블록이 뜨더라도 충분히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고 한태준도 박진우에게 좋은 패스를 올렸기 때문에 두 선수를 칭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신 감독은 게임 체인저가 된 이상현에 대해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최근에 이상현이 말을 좀 잘 듣는다"며 

웃음을 터뜨린 신 감독은 "이상현이 단양 프리시즌 매치 때 폼이 좋았는데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예전의 안 좋은 습관들이 나왔다. 그런데 그 시기에는 박준혁이 말을 잘 들었다. 요즘은 박준혁도 말을 

잘 듣지만 이상현도 말을 잘 듣는다"며 이상현의 경기력이 올라온 비결도 자신의 말을 잘 듣는 부분들을 

유쾌한 말투로 전했습니다. 

 

반면 우리카드와 경기를 펼친 대한항공은 1위 쟁탈전 대결에서 역전패를 당해 1위 자리 탈환이 불발되는 아쉬움을 

맞이했습니다. 대한항공 팬들의 아쉬움이 큰 만큼 호주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통증으로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운 가운데 임동혁이 2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1세트를 제외한 모든 세트에서 미묘하게 

팀적인 균형이 맞지 않았으며, 부상에서 회복한 정지석은 복귀전에서 서브 득점 1개와 블로킹 득점 1개를 포함해 

8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패장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재 팀의 상태가 100%가 아닌 것은 맞지만 그게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있는 선수들로 

점수를 내고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나오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고 우리카드는 중요한 순간에 

공격을 구사했다. 축하한다. 우리는 팀적으로 더 스마트해져야 한다"라며 겸허하게 패배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좀 더 두려움 없는 플레이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실수를 하더라도 바로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팀의 리더로서 선수들을 두려움에서 꺼내줘야 한다"며 자기 자신에게도 

채찍질을 가했습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시즌 첫 실전을 소화한 정지석에 대해서는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경기에서의 

모습은 긍정적이었다. 만족도를 퍼센티지로 따지자면 82.5% 정도 될 것 같다. 우선 정지석이 코트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이제 훈련을 통해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밝은 모습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날 대한항공의 플레이는 어딘가 모르게 맞지 않았지만 1·2세트에는 김규민의 화력이 대단했고 임동혁이 

충분히 뒤를 받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3·4세트에서 임동혁이 화력을 뿜어내면서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규민의 

득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묻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꼭 그 부분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들이 많이 얽혀 있는 상황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우리의 플레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구는 팀 스포츠다. 어떤 상황이든 선수들은 

서로를 도와가며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라며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임을 언급했습니다. 

 

대한항공의 다음 경기는 오는 12월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전 홈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그 경기에 링컨이 나설 수 있을 확률은 매우 희박할 것 같다"며 

링컨의 복귀는 어려울 것임을 전했습니다. 

 

선두 수성을 끝까지 지키고 있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오는 12월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전 경기에서 V리그 남자부 역대 사령탑 최초 최다승의 신기록인 285승 달성에 도전합니다. 그가 다음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전 경기에서 V리그 남자부 역대 사령탑 최초 최다승의 신기록인 285승을 달성할 수 

있는지 우리카드 팬들과 배구팬들은 물론 서울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