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지난 12월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빅 매치
대결인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과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의 1위 쟁탈전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 1로 역전승을 거둔 우리카드가 선두 수성의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던 과정을 배구논평에서 살펴봅니다.
우리카드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번 시즌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우리카드는 지난 12월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 VS 우리카드전
경기에서 1세트를 대한항공에 내준 것만 제외하면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대 1(24-26, 25-23, 25-23, 25-22)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이상현은 오랜만에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면서 10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77.78%의 공격 성공률과 블로킹 3개를 기록하여 대한항공의 공격을 봉쇄했습니다. 한태준 역시
이상현을 비롯해 김지한과 마테이 콕, 한성정까지 다채롭게 활용하여 깨끗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으며,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1~3라운드 전승을 거두면서 선두 자리를 완전히 수성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다시 우리카드에 패하면서 연패에 빠졌습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통증
문제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고 임동혁이 29득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20점대 이후 집중력 싸움에서 우리카드에 밀려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은 시즌 처음으로 코트를 밟으며 복귀전을
치르면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해 원정팀 대한항공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첫 세트가 시작되면서 대한항공은 세터에서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바꾼 조재영 선수의 서브로 시작된 이후 4대 3에서
조재영의 다이렉트킬 공격과 미들블로커 김규민의 서브 득점으로 6대 3 더블 스코어 차로 달아났습니다. 8대 5에서
정한용이 서브 득점으로 팀을 보탰습니다. 우리카드는 잇세이의 속공과 마테이의 서브 득점이 이어지며 13대 14로
추격했지만 13대 15에서 우리카드의 포 히트 범실로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1세트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 아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18대 14에서 곽승석 대신 정지석을 투입하여 안정적인 리시브로 팀의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그렇지만 정지석은 시즌 첫 득점을 다음으로 미루고 후위에서 다시 곽승석과 교대를 마무리했습니다. 우리카드는
18대 23에서 마테이의 서브 득점과 백어택으로 22대 23까지 추격하면서 뒷심을 발휘했지만 23대 24에서 김지한이
임동혁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여 24대 24 듀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항공은 가장 먼저 1세트에
세트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지만 마테이의 백어택을 곽승석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1세트는 대한항공이 26대
24로 첫 세트를 귀중하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2세트부터 우리카드는 기세가 오르기 시작하는 만큼 임동혁의 범실이 쏟아질 때마다 이상현과 마테이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김지한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득점까지 가세하면서 10점에 선착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김규민과
곽승석이 공격을 끌어올리며 2~3점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우리카드의 점수를 추격했지만 우리카드는 13대 10에서
김규민의 속공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하여 김규민의 공격 성공률 100% 행진을 차단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시즌 첫 득점과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다시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이상현이 속공으로
대한항공의 흐름을 차단했습니다. 이상현은 곧바로 이어진 서브 차례에도 까다로운 서브로 찬스를 만들었고
마테이의 백어택과 함께 우리카드는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먼저 얻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공격과
블로킹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김규민의 속공이 폭발하면서 계속 추격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의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24대 23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박진우의 속공 공격이 마무리 공격으로
세트를 끊으면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3세트는 양 팀 세터의 초반 경기 운영 방향성이 갈렸습니다. 한태준이 이상현을 중심으로 마테이·김지한 등을
고르게 활용한 반면 한선수는 임동혁을 집중적으로 활용하여 고무공 패스를 올렸습니다. 팽팽한 흐름을 먼저 깬
팀은 우리카드였습니다. 11대 11 동점에서 한성정의 오픈 공격과 박진우의 서브 득점, 마테이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3점 차로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김형진의 서브 차례에 김지한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16대 17까지 추격했고 17대 18에서 마테이의 범실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치열한 1점 승부를 펼친 두 팀의 희비는 22대 22 동점 상황에서 갈라지기 시작했으며, 임동혁의 서브가 범실로
처리되고 김규민의 속공을 미들블로커 이상현이 디그로 수비하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을 저지했으며, 김지한이
반격 득점을 올리면서 우리카드가 먼저 세트 포인트를 얻습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끝까지
저항했지만 마테이가 하이 볼을 완전히 처리하면서 3세트 결과는 우리카드가 25대 23으로 이기면서 세트
스코어를 2대 1로 역전했습니다.
4세트가 시작되면서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화력을 앞세워 득점을 올렸습니다. 6대 7에서 4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김민재까지 블로킹 2개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8대 7로 역전하면서 가장 먼저 테크니컬 타임 아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전을 허용한 우리카드는 7대 8에서 마테이와 이상현이 연달아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역전에 성공하고 10대 9에서 김지한이 임동혁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하여 2점 차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근소한 리드를 지켰습니다. 15대 12에서 오재성이 임동혁의 공격을
디그로 막아내고 마테이의 마무리 공격으로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 아웃을 먼저 얻었으며,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의 주장인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투입하여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유광우는 들어오자마자 김규민과
깨끗한 속공 호흡을 맞췄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카드는 17대 14에서 한성정이 호쾌한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4점 차로 벌리고 18대 15에서 퀵오픈 득점을 올리며 19대 15로 달아났습니다. 잇세이와 한태준의 블로킹으로
계속 달아난 우리카드는 정지석에게 서브 득점을 잠깐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24대 22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마테이가 마무리 공격으로 끝을 내면서 2시간이 넘는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배구단 구단주인 한국배구연맹 조원태 총재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치열한 1위 쟁탈전은 최고의
빅 매치 대결이자 대단한 경기로 완성되었다. 두 팀의 경기는 수준 높은 최고의 페어 플레이를 보여줄 만큼
1위 쟁탈전 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둔 우리카드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 대한항공도 역전패의 아쉬움을 잊고
이번 경기에서 잘 싸운 만큼 1위 쟁탈전 경기를 펼친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실력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경기를 펼친 두 팀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마디를 전했습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11승 3패로 선두를 수성하여 승점 30점을 추가하면서 1위로 선두를 수성했으며,
이번 경기에서 역전패로 8승5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승점 25점으로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다음 12월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전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다시 한번 연승 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 우리카드 팬들과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우리카드가 선두 수성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지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그렇지만 승점 3점을 추가하기 위해 매 시간마다 경기에 집중하는
우리카드가 지난 2019~2020시즌 시절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의 한을 풀 수 있는지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