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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이야기

[발리볼 스토리] V리그 남자부 역대 사령탑 최다승의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의 '햇빛 리더십'

배구이야기가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발리볼 스토리 시간에서는 V리그 남자부 역대 사령탑 최다승인 278승의 신기록을 

갈아치운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제시하고 있는 '햇빛 리더십'의 노하우를 발리볼 스토리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입니다.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이 말을 더욱 확실하게 증명하는 

인물은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을 지배하고 있는 신영철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2004년 10월부터 프로배구가 정식으로 출범된 이후 이듬해인 2005년 V리그 시작 때부터 2007년까지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 감독을 지휘했던 그는 대한항공(2010년 7월~2013년 1월),

한국전력(2013년 4월~2017년 3월)을 거쳐 2018년 4월부터 지금까지 우리카드 배구단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신치용 前 삼성화재 감독을 넘어 V리그 남자부 최다승(277승) 사령탑이 된 

10월25일 홈경기는 그의 감독 인생을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카드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장 시간 경기 기록(165분)을 새로 쓰면서 "트리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대 2(13-25, 32-34, 

32-30, 25-18, 17-15)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릴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신 감독은 감독 생활 내내 하위권 팀을 담당하는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고 이런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를 선택해 기회를 준 구단과 열심해 해 준 선수들이 있어 V리그 남자부 역대 사령탑 최다승의 

신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라고 영광을 돌렸습니다. 신 감독은 원래부터 하위권 팀을 지휘했지만 모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면서 '봄 배구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우리카드 역시 신 감독 부임 직전인 

2017~2018시즌에는 최약체로 몰락하면서 남자부 7개 팀 중 6위에 그쳤고, 신 감독 부임 첫 시즌인 2018~2019시즌에는 

V리그 남자부 팀 리시브 부문 최하위로 불명예를 얻으면서 비시즌 기간에 뼈를 깎는 대대적인 뜯어고침을 여섯 차례 동안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신 감독 부임 2년 차인 2019~2020시즌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갑자기 발목을 잡는 

바람에 '봄 배구'를 치르지 못한 우리카드는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이 되면서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7개 팀 중 유일하게 안타까운 사연을 맞이하게 된 팀이 

됐습니다. 우리카드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V리그 남자부 6개 팀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한국전력은 "우리카드가 V리그 남자부 1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V리그의 귀중한 교훈으로 삼자"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신 감독은 흔히 '파리 목숨'에 비유되는 프로팀 감독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었던 노하우는 '공부'입니다. 

 

신 감독은 처음 감독에서 잘린 이후 박사 공부를 시작해 2012년 스포츠 심리학 박사가 됐습니다. 이렇게 이론으로 무장한 

데다 지금까지 총 492경기를 지휘하며 그 어떤 지도자보다 풍부한 실전 경험까지 갖췄습니다. 그 덕에 '햇빛 리더십'을 

표방하는 부드러운 성격인데도 '선수단 장악력'에서 따라올 지도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신 감독은 선수가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을 때는 자비를 베풀지 않지만 신 감독이 우리카드 부임 이후 총 10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 감독은 "팀이 아닌 개인으로 행동하는 선수는 팀의 사기를 떨어드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지금처럼 개인이 아닌 팀으로 겸손하게 경기에 임한다면 올 시즌에도 좋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여 승점 14점으로 남자부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햇빛 리더십'을 표방하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오는 11월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금융그룹전 경기에서 6연승 도전과 V리그 남자부 역대 사령탑 최다승 신기록인 279승에 도전하는 

만큼 신 감독의 행보가 주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발리볼 스토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