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지난 10월30일에 종료되어 역대 최저 취업률을 기록했던 2023년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나게 된 과정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지난 2023년 10월30일, 서울특별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3~2024 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번 2023년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 졸업 예정자 23명, 대학 재학생 15명,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3명, 실업팀 소속 개인 참가자 1명을 비롯하여 42명이 참가하였으나, 신인 선수 42명 중 수련선수 2명을 포함하여
신인 선수 20명이 프로의 문을 넘었습니다. 수련선수 중 KB손해보험은 경기대학교의 아포짓 스파이커 전종녕을
수련 선수로 선발했으며, 삼성화재는 한양대학교의 아포짓 스파이커 이현진을 수련선수로 선발했습니다. 하지만
4라운드는 아무도 지명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고, 47.6%의 취업률을 기록한 가운데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하면서
앞서 기록된 최저 취업률은 남자부 2005~2006시즌 56.25%가 당시 최저 취업률로 기록되었지만 남자부 최고 취업률은
2008~2009시즌에 기록한 100%가 가장 유일했습니다.
확률추첨제 실시에 의한 추첨 결과, 삼성화재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장 먼저 얻었고, 우리카드가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었으며, 3순위는 OK금융그룹, 4순위는 대한항공, 5순위는 KB손해보험, 6순위는 한국전력, 7순위는 현대캐피탈이
순으로 신인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그렇지만 1라운드 4순위의 지명권은 대한항공 손현종이 삼성화재로 이적함에 따라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게 1라운드 4순위 신인 선수 지명권을 먼저 지불해야 하고 2라운드 6순위의 지명권은
KB손해보험에서 활약했던 김동민·김재휘가 우리카드로 이적하고 한성정이 친정팀인 우리카드로 다시 복귀함에 따라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에게 2라운드 6순위 신인 선수 지명권을 먼저 지불하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라운드 1순위로 경기대학교의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를 지명하고
1라운드 4순위로 2m의 장신 미들블로커 경기대학교의 양수현을 지명하여 같은 포지션의 미들블로커 김준우의 상무
입대를 대비하기 위해 높이를 보강했습니다. 그리고 삼성화재는 2라운드 7순위로 중부대학교의 세터 이재현을 지명하고
3라운드 1순위로 한양대학교의 리베로 박유현을 마지막으로 지명했습니다.
이번 시즌 단독 선두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은 1라운드 2순위로 한양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미들블로커 김형근을 지명하여 미들블로커의 두꺼운 높이를 강화했습니다. 학교장 추천으로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김형근 선수는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타점 높은 속공공격은 물론 플로터 서브부터 강서브까지 다양한 서브를 구사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김형근 선수에 대해 "키부터 탄력도 좋았다. 잘 다듬으면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당장 투입은 어렵다. 시간은 필요하지만 성실하게 따라와 준다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우리카드는 3라운드 2순위로 영생고등학교의 세터 김대환을 지명하여 내년부터 상무에 입대하는 세터 김광일의
군입대를 대비하기 위해 세터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189cm의 신장을 갖춘 김대환은 지난해 한태준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고졸 세터의 이름을 올리게 되었으며, 지난해 한태준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고졸 세터를 지명한 신 감독은 "지도자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나쁜 습관이 오래도록 베이면 고치기가 쉽지 않다. 발전가능성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빨리 프로에
데리고 오는 게 더 좋다.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는 판단을 가지고 선택하게 됐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습니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카드는 상승세에 선수 보강까지
성공하면서 우리카드가 2019~2020시즌 시절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의 한을 풀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신인들은 지금까지 했던 배구를 버리고 기본기를
다시 배울 것이다. 어떻게 운동하고 성장해야 하는지 인성부터 가르쳐야 하고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본인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가르칠려고 한다"고 전하면서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따라줬을 때 더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거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일본 출신 배구 지도자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지휘하는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은 1라운드 3순위로
인하대학교의 세터 박태성을 지명하고 2라운드 5순위로 조선대학교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건우를 지명했으며,
3라운드 3순위로 경상국립대학교의 리베로 이재서를 지명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인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2라운드 4순위로 홍익대학교의 아포짓 스파이커
김준호를 지명했습니다. 홍익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그는 학교장 추천으로 프로배구 참가 신청서를 접수하여 이번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의 부름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는 1라운드 5순위로 수성고등학교의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을 지명했습니다. 윤서진은
지난 8월에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1993년 대회 이후 30년만에 3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남자 U19 대표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여 대한민국 남자 U19 대표팀의 동메달 수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학교장 추천으로 2023년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접수하게 되었으며, 프로의 부름을 받아
고졸 프로 선수로 맹활약할 수 있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KB손해보험은 2라운드 3순위로 성균관대학교의 리베로 겸 아웃사이드 히터 권태욱을 지명하여 수비를 보강하고
2라운드 6순위로 성균관대학교의 미들블로커 장하랑을 지명했으며, 3라운드 5순위로 경희대학교의 리베로 성한희를
지명하여 수비 보강을 위한 라인 업을 구축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은 1라운드 6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명지대학교의 만능 공격수 신성호를 지명하고 2라운드 2순위로 경기대학교의 리베로
김건희를 지명하여 예비 리베로 이지석의 상무 입대를 대비하기 위해 리베로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인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라운드 7순위로 충남대학교의 미들블로커
김진영을 지명하고 2라운드 1순위로 충남대학교의 리베로 임성하를 지명하여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의 은퇴를
대비하기 위해, 내년 상무에 입대하는 리베로 박경민 선수의 군입대를 대비하기 위해 리베로 전력을 강화했습니다.
반면 학교장 추천으로 2023년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배구스타 방신봉의 아들로 유명한 한양대학교의
아웃사이드 히터 방준호와 학교장 추천으로 2023년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216cm의 최장신
미들블로커로 화제가 되었던 조진석은 이번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아쉽게도 탈락하여 다음 2024년 하반기에
열릴 예정인 2024~2025 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의 부름을 받은 신인 선수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