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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 오심으로 '1승' 날려버린 LIG손해보험의 통곡의 1승

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 시간에서는 지난 2014년 12월1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의 대결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1승'을 날려버린 LIG손해보험의 통곡의 1승을 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고 문용관 前 LIG손해보험 감독이 '블로킹 아웃인데 블로킹이라니 이게 말이 되냐'며 

심판진들에게 항의한 내용들을 어제의 오늘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V리그 판정 오심과 기록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4년 12월14일에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의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 

 

이날 승부처는 1세트였습니다. 24대 23으로 LIG손해보험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때부터 벌어졌습니다. 세트 포인트를 앞두고 있는 LIG손해보험은 억울한 판정에 울었습니다. 김요한이 

오픈 공격을 할 때 블로킹을 시도하는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안테나를 건드렸습니다. 그러나 

주심은 터치 아웃을 인정하지 않고 대한항공의 블로킹 득점을 인정했습니다. 문용관 前 LIG손해보험 

감독은 펄펄 뛰었습니다. 송인석 선심은 당시 산체스의 파울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주심은 선심의 

의견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문 감독과 LIG손해보험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진들은 

'사용 불가' 판정을 이미 내렸고 이미 비디오 판독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번 더 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문용관 前 LIG손해보험 감독은 해당 경기 심판인 진병운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들에게 '블로킹 아웃인데 

블로킹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거칠게 항의했고 참다 못한 문용관 前 LIG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속행 

거부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두 가지입니다. 이 문제가 주심 코 앞에서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중계방송 화면에는 

산체스가 블로킹을 할 때 안테나를 건드린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분명한 오심이었습니다. V리그 심판들의 

오심은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닙니다. 공격수들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너무 빨라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오심은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이번 오심은 반드시 잡아냈어야 하는 판정이었습니다. 2014년 컵대회부터 

폐지했던 합의 판정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오심은 선심의 의견도 수렴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결국 문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문 감독은 경기 속행 거부로 인한 경기 지연으로 인해 

경고를 받게 되었고, 주심은 규정마저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국 프로배구 V리그 운영요강 <경기속행 

거부 및 지연행위> 2항을 살펴보면 '선수나 감독이 코트 내에서 판정 불만으로 경기 속행을 거부할 경우 

주부심이 주장이나 감독에게 판정 내용을 설명함에도 선수나 감독이 경기 속행을 계속 거부하면 주심은 

부심을 통해 감독관석을 경유하려 기록석에 시간 계기를 지시하고 그로부터 3분이 경과한 이후 자동적으로 

부전패가 선언된다'는 로컬 룰이 있습니다. 이날 문 감독은 경기 속행을 거부하여 10분 이상 경기를 

지연시켰고 정당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주심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부전패가 선언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뜨거웠던 열기가 10분 이상 식은 뒤에 재개됐습니다. 오심도 골라내지 못했던 

주심은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기록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민감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심의 시그널이 있더라도 기록석에서는 

점수판의 기록을 보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빠른 기록 탓에 한번 내려진 판정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구자준 前 한국배구연맹 총재도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특히 공중파 중계가 됐던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주심의 오심으로 인해 진한 아쉬움이 남았으며, KOVO 심판위원회의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LIG손해보험 배구단 관계자들은 구자준 前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만나 이날 벌어졌던 

심판 오심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오심을 일으킨 해당 경기 심판에 대한 징계 처분을 내려줄 것을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들에게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다시보는 V리그, 어제의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