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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혁진의 배구논평

[배구논평] '완벽한 신구조화로 KOVO컵 제패' 대한항공, 영건들 성장으로 미래 그린다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2025 여수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남자부 역대 6번째 컵대회 

챔피언타이틀 획득의 신기록을 달성한 남자프로배구 제3구단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이 완벽한 

신구조화로 이룬 컵대회 달성과 함께 영건들의 성장으로 미래를 그리고 다가오는 프로배구 시즌인 

도드람 2025~2026 V리그 무대에서 지난 2024~2025시즌에 대한항공이 이루지 못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다시 한번 되찾을 수 있는지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대한항공이 한 단계 더 성장한 젊은 선수들과 함께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13일부터 9월20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3년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습니다. 결승전에서 만난 

OK저축은행의 남자부 역대 두번째 컵대회 챔피언타이틀 획득을 막아버리고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브라질 출신 배구 지도자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대한항공에게 이번 컵대회 우승이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폴란드 리그로 이적한 핀란드 

출신 배구 지도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떠난 빈 자치를 브라질 출신 배구 지도자 헤난 달 조토 감독 

영입으로 결정한 이유도 대한항공이 새로운 미래를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었으며, 6번째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유광우, 김규민 등 베테랑들과 그간 프로배구 코트를 자주 밟지 

못했던 서현일과 김준호 등 영건들의 신구조화가 완벽히 이루어지면서 6번째 컵대회 챔피언타이틀 획득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건들의 성장이 매우 눈에 띄고 있는 대회라고 생각하는 만큼 헤난 달 조토 감독은 대회가 끝나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향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는 누구보다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됐습니다. 때로는 경쟁자로, 때로는 조력자로 

프로배구 코트 위에서 함께 합니다. 이번 대회 매 경기 좌우에서 함께 활약한 서현일과 김준호가 그렇습니다. 

 

서현일은 지난 2024년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 

지명되어 데뷔 첫 시즌인 2024~2025시즌 교체로만 13경기에 나서 공격 1득점과 서브 3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대한항공의 네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습니다. 지난 9월19일 준결승전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2득점을 포함하여 23득점을 올렸습니다. 지난 시즌 통산 기록을 초과시킨 수치입니다. 

 

준결승전이 끝나고 서현일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묻자 "몇 점을 올리기보다는 옆에서 (임)재영이 형과 

(김)준호가 20득점씩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꼭 우승하고 가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렇지만 

라이징스타상에 대해서는 "제가 돋보이기보다는 옆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고 싶다. 저보다 준호가 받는 게 더 

좋은 그림 아니겠나"라고 답하면서 웃었으며, 서현일은 "앞으로 리시브 등을 안정적으로 해서 팀을 받쳐주는 

선수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습니다. 

 

9월20일 서현일의 말대로 김준호 선수가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준호는 지난 2023년 10월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 지명되어 데뷔 첫 시즌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 시즌 1라운드 KB손해보험전 선발로 나선 것을 포함하여 4경기 9세트의 출전 

기록을 남겼으며, 이번 대회에서 서현일과 마찬가지로 모두 네 경기 선발로 나섰습니다. 준결승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김준호는 이미 한 차례 라이징스타상을 받고 싶다고 언급한 내용이 있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김준호는 

"사실 농담 삼아 받고 싶다고 했었는데 정말 받게 되니 너무 좋다"며 웃었습니다. 

 

김준호는 다시 포지션 경쟁에 돌입해야 합니다. 김준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제 장단점을 다 알 수 있었다. 

대회에 들어오면서 하이볼 처리 능력이 좋아진 게 장점이고 서브가 잘 안 들어갔던 게 단점이었다.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연구해 보겠다"라고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습니다. 

 

대한항공의 컵대회 우승을 이끈 두 영건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따로, 또 같이"하는 성장을 

준비합니다. 이들의 성장에 대한항공의 미래를 향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