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 스페셜이 대기획으로 준비한 발리볼 이슈 시간에서는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필리핀이 조별리그 예선에서 첫 승을 거두는 값진 수확을 올린 과정들을 국제배구 스페셜의
대기획, 발리볼 이슈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개최국으로서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난 9월12일에 막을 올렸습니다.
필리핀은 사상 처음으로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개최국이 됐는데, 일본·인도네시아와 유치 경쟁국에서
웃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에서 필리핀 남자배구는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대회 개최국으로서 승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걱정은 기우가 됐습니다. 필리핀은 자국 배구 역사상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9월16일에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 이집트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 1(29-27, 23-25, 25-21, 25-21)로 승리하여
첫 승과 함께 승점 3점을 손에 넣었습니다.
필리핀은 조별리그 첫 경기이자 대회 개막전인 튀니지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 3으로 완패했습니다.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두번째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이집트를 꺾었습니다.
A조 예선은 이로써 필리핀과 이집트, 튀니지, 이란 4개팀이 모두 1승 1패로 승패 동률이 됐습니다. 세트
득실률로 튀니지, 이란, 이집트, 필리핀이 A조 예선 1~4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혼전입니다. 필리핀은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이란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의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첫 승 주역은 팀 주장을 담당하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브라이언 바구나스입니다.
그는 이집트전에서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활약했습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레오
오르디아레스도 21점을 기록하여 필리핀이 좌우 쌍포가 제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도 13점으로 뒤를 잘 받쳤습니다.
필리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오는 9월18일에 열립니다. 같은날 이집트와 튀니지전이 동시에 열립니다.
A조 16강 진출팀은 이날 결정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필리핀을 포함해 아시아배구연맹(AVC)
소속팀으로는 한국, 일본, 이란, 카타르, 중국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란, 필리핀, 카타르는 조별리그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2패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은 아직까지 조별리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B조에 배정된 카타르는 9월17일에 열린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1(20-25,
25-23, 25-20, 25-22)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일본은 같은 날인 9월17일 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에 도전하고 있으나, 한국과 중국은 9월18일 각각 핀란드, 체코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지, 마지막 경기에서 마지막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지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국제배구 스페셜이 대기획으로 준비한 발리볼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