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지난 7월14일에 마지막으로 종료된 국제배구연맹이 주관하는 2025 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여자부 최종 경기에서 캐나다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한 태국이 다음 2026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여자부 무대 잔류를 위한 마지막 막차를 타게 된
과정들과 2025 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예선에서 최종 18위를 기록하여 최하위가 확정된
대한민국 여자배구가 챌린저컵으로 강등되는 큰 불행을 맞이하게 된 원인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대한배구협회도 그렇고 성인대표팀에도 뛰는 대부분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는 한국 프로배구 V리그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배구연맹도 공통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남녀대표팀 국제경쟁력
강화입니다.
대한민국 남녀대표팀은 지난 2023년 가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동반 노메달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도 남자대표팀에 이어
국제배구연맹이 주최하는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여자부 무대에서 끝내 강등되는 불행을 맞이했습니다.
7년 전부터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에 처음 참가한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018년부터 처음 출범된
2018 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최종 16위로 최하위에 그치며 챌린저컵으로 강등되는
불행을 맞이했고, 지금도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아직까지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남자부 무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상황을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맞이한 것은 국제배구 역대 사상
큰 불행의 결과로 끝을 맺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이번 2025 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승점 5점, 1승11패로 가장 낮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러나 불가리아와
대결할 때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분패하여 승점 1점을 추가할 수 있었지만 18개
참가국 중 17위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으나, '경우의 수'가 걸려 있었기 때문에 결과를 끝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4일에 열린 태국과 캐나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올해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최종 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에 한국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승수를 챙긴 캐나다가 태국을 세트스코어 3대 0, 아니면 3대 1로
이길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태국은 이날 캐나다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대 3(25-17,
23-25, 28-30, 25-23, 13-15)으로 분패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1승11패, 승점 6점을 어렵게 얻고 한국을
최하위로 끌어내리면서 17위로 상승과 함께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여자부 잔류를 결정하면서 태국은 다음
2026년 여름에 열리게 되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여자부 막차를 마지막으로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26년 챌린저컵으로 강등되면서 큰 불행을 맞이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이번 챌린저컵에서 우승을 해야 다음 2026 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여자부
무대에 돌아올 수 있지만 만약에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이번 챌린저컵에서 우승을 못하고 다음 2026
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여자부 무대에 복귀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아시아배구연맹이
주최하는 하위 무대인 AVC챌린저컵 여자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는 수모를 맞이하게 됩니다. 남자배구대표팀
경우를 봐도 복귀는 쉽지 않습니다.
국제배구연맹이 주관하는 FIVB 챌린저컵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관문을 거쳐야 합니다. 각 대륙별로 열리는
챌린저컵에서 우승을 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아시아배구연맹이 주관하는 하위 무대인 AVC 챌린저컵을
먼저 통과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상대도 이제 더 이상 만만하지 않습니다. 반면 남자대표팀은
지난 2022년 서울에서 FIVB 챌린저컵을 개최하여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복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FIVB 챌린저컵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높은 블로킹벽에 막혀 결승 진출이 불발되고 3위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아시아배구연맹이 주관하는 하위 무대인 AVC 챌린저컵으로 자동 강등되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은 AVC 챌린저컵
준결승전에 진출하고도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넘지 못하고 AVC 챌린저컵 결승 진출이 계속 좌절되는
불운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이후 대표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 대만, 베트남과 국내 배구팬들에게도 익숙한 메가
선수가 버티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과 만나야 합니다. 여기에 높이가 있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FIVB 챌린저컵 진출을 놓고 경쟁해야 합니다. 이도희 前 현대건설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이란도 더 이상
만만하게 봐선 안됩니다. 그러나 AVC 챌린저컵을 통과한다고 해도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복귀를 더 이상
장담할 수 없습니다. FIVB 챌린저컵에서 만날 상대는 유럽과 중남미 팀이라 AVC 소속팀들과 다르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에서 한번 밀려나게 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가 중요한 것은 FIVB 랭킹 포인트 관리 뿐 아니라 국제배구 트렌드를 파악하기 좋은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제배구연맹이 각종 규정 변경 등을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를 통해
테스트합니다.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와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도 그랬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남자배구대표팀과 다르게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강등에 대한 우려는 이미 나오면서 배구팬들의 불만이 끝없이 폭발하게 되었으며,
2021년 여름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이후 김연경과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의
대표팀 은퇴와 함께 전력 약화에 대한 걱정과 함께 앞으로가 정말 중요하다는 의견도 배구계에서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4강이라는 기쁨 뒤에 찾아온 아픔은 컸습니다. 이미 경질된 스페인 출신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당시 한국 여자배구가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에서 무기력하게 전패를 당하는 등
강등 경고에 대한 비상등은 이미 켜진 상황이었고,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에서의 졸전은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
노메달로 이어지면서 대한배구협회가 결국 국제대회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에게
해임 통보를 내린 이후 푸에르토리코 출신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으로 교체되면서 결국 바라지 않았던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강등이라는 결과와 마주했습니다.
모랄레스호는 오는 7월23일 여자배구대표팀 재소집을 진행합니다. 오는 8월12일부터 8월17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안컵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에서 개최국 자격의 조직국으로 참가합니다.
대한배구협회가 개최하는 국제대회로 지난해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열린 남자 대회에 이어 이번 2025년 을사년
여름에 여자 대회로 치르게 됩니다. 모랄레스호에게는 이번에 참가하게 될 마지막 국제 대회로 확정되었지만
다음 2026년 하계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전력 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안컵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는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로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일본, 체코, 프랑스,
스웨덴, 아르헨티나가 참가합니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코리안컵 국제배구대회가 FIVB(국제배구연맹) 랭킹 포인트 관리와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FIVB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이 대회 참가국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도 FIVB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없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배구팬들의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여자부 성적부진을 비난하는 폭언과 비난, 욕설이 계속 폭주했으며, 2025 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최하위에 그친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챌린저컵 강등을 비난하는 배구팬들의 폭언과
욕설, 비난이 끝없이 계속 폭주하여 한국배구연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24시간 이상 마비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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