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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 대기획

[화제의 발리볼] 왼손잡이 미들블로커 나현수의 낙관론,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같이 하면 기회가 더 많아지잖아요'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현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에서 

왼손잡이 미들블로커로 활약하고 있는 배구스타 나현수가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같이 하고 있는 그녀의 낙관론을 가장 먼저 살펴보고 지난 2023~2024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경기에서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으로 큰 공헌을 이룬 나현수 선수가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같이 하는 

사연들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같이 하면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잖아요" 

 

현대건설의 184cm 왼손잡이 미들블로커 나현수 선수가 두 시즌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습니다. 

 

나현수는 지난 4일 저녁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전 원정 경기에서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하여 8점을 

기록했습니다.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1개를 성공시켰습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나현수는 

양효진 선수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강성형 감독의 지령을 받고 선발로 출격했으며, 팀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승리를 거두면서 5라운드 산뜻한 출발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라인에 나현수와 이다현을 투입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과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공격 비중을 늘리면서 

상대를 괴롭혔습니다. 

 

2023년 3월16일 이후 오랜만에 선발 라인 업에 이름을 올렸던 나현수는 강성형 감독이 그녀를 

어떻게 봤을까요? 강 감독은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잔볼이나 서브, 

블로킹 등 오랜만에 들어갔지만 본인 역할 잘해줬다. (양)효진이가 몇 경기 쉴지 모르겠지만 

나현수 선수가 허리 통증으로 출전이 어려운 양효진 선수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평을 내렸습니다. 

 

이날 나현수는 라이트 공격까지 성공시키면서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습니다. 왼쪽 정지윤, 중앙 후위에 

모마가 위치한 가운데 나현수가 상대의 허를 찌르게 된 것입니다. 이에 강 감독은 "속공도 좋지만 

라이트도 잘 때린다. 상대 낮은 블로킹이면 하고 모마가 파이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양쪽으로 찢어놓고 

연습을 했다. 매번 했던 플레이다. 잘 통했던 것 같다. 현수가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지 내가 

예상을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나현수는 작년 성인 대표팀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으로 발탁된 적이 있습니다. 소속팀에서는 모마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거나 미들블로커로 뛰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현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미들블로커로는 오랜만에 뛰는 것이라 전날밤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기본적인 것만 

하자고 생각했고, 언니들이 도와줘서 편하게 했던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라이트 공격을 더 많이 해서 그 공격이 좀 더 편했던 것 같다. 큰 공격을 많이 때리다보니 

속공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은데 보완해서 나오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말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왼손잡이 미들블로커는 흔하지 않습니다. 나현수는 "아포짓 스파이커 이외에도 미들블로커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오히려 (김)다인 언니가 더 적극적으로 왼손잡이니까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많이 해줘서 어려운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언니들의 조언도 힘이 됐습니다. 나현수는 "효진 언니는 잘 하고 오라고 다독여줬다. 반대로 나로서는 

아무래도 블로킹이 다르니까 뚫릴 것 같으니 언니들에게 뒤에 수비를 좀 더 잘 준비해달라고 얘기를 했다. 

왼손잡이라 각이 더 나올 수 있으니 스텝 같은 것을 속여서 각을 더 많이 낼 수 있게 임팩트를 주는 법 등을 

알려줬다"고 말했으며, 그녀가 두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도 역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현수는 "두 포지션에 

같이 하면 들어갈 수 있는 기회, 연습 기회도 더 많아진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만약에 

대표팀에 가게 된다면 아포짓 스파이커로 가고 싶다. 공격, 블로킹 부분에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단독 수훈 선수 인터뷰도 처음이었던 나현수.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나현수는 

"선수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한번씩 오는 기회 때 보여주자고 생각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습니다. 

 

어느새 7시즌째 프로배구 코트에 몸을 담고 있는 나현수는 지난 2018년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KGC인삼공사(現 정관장)에 지명을 받으면서 2022년부터 현대건설로 이적했으며, 

프로배구 코트에서 꾸준히 교체 투입되고 있는 그녀는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간절한 마음을 안고 프로배구 코트 위에 오르고 있는 1999년생 나현수가 

프로배구 코트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