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맹활약하고 있는 배구스타 김지한이 부족했던 리시브를
해결하기 위해 올 시즌 확실히 성장했던 과정을 알아보고 공수 겸장까지 바라보는 우리카드의
배구스타 김지한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족했던 리시브 문제와 토종 거포의 막중한 책임감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더 이상 기대주가 아닙니다. 김지한, 이젠 명실상부한 우리카드의 확실한 에이스입니다.
김지한은 지난 12일 저녁 19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 VS 우리카드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여 블로킹 5개를 포함 20득점을
멩폭하면서 쉴 새 없이 상대 코트를 두들겼습니다. 수비에서도 팀 최다 30개 리시브를 받아
43.33%의 효율을 적어낸 김지한은 부족했던 리시브로 인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우리카드의
역전승을 견인했습니다.
그 끝에 우리카드는 이날 풀세트 혈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과 지난 경기(3-2 승)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8승6패, 승점 21점을 적어낸
우리카드는 삼성화재(5승9패, 승점2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습니다. 2위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9승5패, 승점 29)과 승점 격차를 8로 좁혔지만 선두권 경쟁에서 이미 멀어졌기 때문에
우리카드가 선두권 진입을 위해서는 승점 3점을 계속 추가하기 위한 연승 행진이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한은 1세트부터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대한항공이 5대 2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리시브에 이은 한태준의 토스를 건네받아 첫 득점을 신고했으나, 3대 6 더블 스코어 상황에서
다시 한번 퀵오픈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계속해서 14대 14 동점포를 쏘아 올리는 등 활약을
이어간 김지한은 첫 세트 4점을 뽑아내면서 몸을 풀었으며, 2세트부터 김지한은 본격적으로 점수를
쓸어담기 시작했습니다. 팀 동료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나란히 6점을 쏟아내며 세트스코어
1대 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3세트에서도 80%의 높은 공격성공률과 더불어 6점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4세트 완벽한 하이 볼 처리로 다시 한번 10대 10 동점을 기록한 데 이어 5세트 5대
3에서 펼쳐진 긴 랠리를 오픈 득점으로 끊는 등 김지한이 경기 내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만들어 낸
끝에, 우리카드는 이날 대한항공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도 김지한의 활약을 극찬하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두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웃스탠딩'(Outstanding)한 활약을 펼쳤고,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지한은 올해 팀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막중한 책임감이 있는 만큼 팀에
큰 도움을 준다. 지난 삼성화재전 경기처럼 직접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끝낼 때도 있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리시브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파에스 감독은 "김지한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성장이 돋보이는 선수다. 그의 잠재력을 믿고 있다.
앞으로도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김지한은 "대한항공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지금 저희 팀이 선수들이 부상에서 전부
복귀를 하고 새로운 용병도 온 상황이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대한항공전을 통해 저희 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습니다.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는 1999년생의 젊은 거포 김지한은 어린 시절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프로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며, 지난 2017년 9월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김지한은 전체 9순위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의 레프트공격수로 입단했으나, 기대와 달리 김지한의 프로 생활은 그리 순탄치 않아 무엇보다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에 수비력이 이미 부족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육각형 선수'를 외치면서 계속 땀을 흘렸고 올해 국가대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발돋움하면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습니다.
김지한은 "확실히 리시브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번 시즌 들어와서 아직 부족하지만 확실하게 성장한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도 그렇게 느꼈다"며 밝게 웃었습니다.
김지한은 지난 시즌 팀이 아쉽게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던 기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시즌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에서 안산 OK금융그룹(現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에게 무기력하게 2전
전패를 당하게 되자, 결국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 경질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고 이기는 배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서울 시민들의 불편사항만 계속 가중시킨 책임을 물어 신영철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 명령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결국 우리카드는 외국인 감독 영입이라는 최후의
칼날을 빼들어야 했고, 이젠 김지한이 팀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만큼 김지한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김지한은 "동료들과 하는 얘기이지만 저희는 상위권 팀과 경기를 할 때 더 잘하는 것 같다. 중위권 팀이나
하위권 팀과 할 때 더 못하는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선수들 스스로 긴장을 놓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앞으로는 그런 모습이 안 나오게 1점, 1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지한은 이어 "지금 남자부가 한 경기 한 경기 승점 3점을 따냐 승점 2점을 따냐에 따라 순위가 계속
바뀌고 있다. 승점 1점 1점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 저희가 5세트를 많이 가고 있다. 승기를 잡을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