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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혁진의 배구논평

[배구논평] 한국 남자배구 선수 최초로 포르투갈 리그에 진출하는 한국전력 아포짓 스파이커 이태호, 그는 유럽 리그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한국 남자배구 선수 최초로 포르투갈 리그에 진출하는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의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이태호 선수가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아픔을 딛고 해외 리그 진출과 함께 유럽 리그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유럽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게 되는 그의 활약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의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이태호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포르투갈 리그에 진출했습니다. 2m의 장신 공격수 이태호는 개인 SNS를 통해 

"그동안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무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주로 교체 선수로만 출전했다. 

이로 인해 좋은 기회를 얻어 포르투갈 리그 VC 비아나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제가 해외 리그에서 

뛸 수 있게 배려를 해주신 한국배구연맹 관계자 여러분과 한국전력 배구단의 김철수 단장님, 

권영민 감독님, 코치님, 구단 관계자 분들, 도움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유럽 리그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얻고 한국 프로배구 V리그로 돌아오겠다"라고 이적 소식을 직접 알렸습니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한국전력 배구단의 의왕 훈련장에서 배구 전문 잡지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배구선수 이태호는 "한국전력에 있을 때 박철우와 서재덕, 김동영에 가려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교체 선수로만 주로 출전했다. 고심 끝에 마음을 바꿨고 해외 리그에서 뛰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여러 가지를 진행해보고 있는데, 결정된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을 공개하기 어렵다.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팬여러분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당부 드린다"라고 유럽 리그 

도전을 선택한 그가 배구팬들에게 당부의 한마디를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전력에 있을 때 상무 시절 기간만 제외하면 지금까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고 박철우와 

서재덕, 김동영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 때 료헤이 이가 선수랑 대화를 나눴는데 나한테 

일본 리그 진출을 권유하더라. 너 정도면 해외 리그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줬다. 

그 때부터 조금씩 생각이 생겨서 해외 진출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고심 끝에 유럽 리그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한국전력의 구성원들은 이태호의 열정을 응원했습니다. 권영민 감독은 이태호에게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해 원 포인트 블록과 리시브 훈련을 열심히 시키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의 도전 정신을 

존중하고 있었으며,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들 역시 쉽지 않은 길을 걸으려는 이태호를 격려했습니다. 

이태호는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긍정적으로 봐주셨고, 형들도 기회가 온다면 꼭 도전해보라고 

응원해주셨다. 은퇴하신 (박)철우 형과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자신에게 힘을 준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태호는 타지 생활에 대한 걱정도 전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큰 걱정은 없다. 워낙 혼자 

지내는 걸 잘한다. 혼자 놀고 혼자 뭔가를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데도 자신이 있다. 주변에서도 다 '너는 외국 나가서도 잘 살 거다'라고 말해준다"며 밝게 자신감을 

전달했습니다. 타지 생활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그가 유럽 리그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아직 자세한 사항이 정해지지 않는 시기이지만 해외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도 충분했습니다. 이태호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못 가게 되더라도 내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금 

내가 팀에서 해야 하는 것을 잘 해내야 한다. 그렇지만 원 포인트 블록과 리시브 훈련에 열중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에 최후까지 마지막으로 남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임을 전했습니다. 

 

다행히 포르투갈 리그 진출이 최종 성사되면서 이태호는 그토록 바라던 출전과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원하는 곳으로 떠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만큼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였기에, 

떠날 기회가 그에게 찾아온 것입니다. 

 

이태호는 "해외 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한국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우선 

경기를 많이 뛰어야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고 싶다. 해외에서 

성장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습니다. 발전에 대한 욕심으로 조금씩 해외 진출의 꿈을 키워왔던 이태호는 이 모든 바람들을 이루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면서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한국배구연맹과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은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이태호가 

포르투갈 리그로 진출함에 따라 2024년 10월10일부로 한국배구연맹 규약 제52조(임의해지선수)에 

의거하여 아래와 같이 한국전력 이태호 선수에 대한 임의해지선수 공시 처리를 결정했습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