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 스페셜이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파리올림픽 특집 시간에서는 파리올림픽
남자배구 3·4위전 경기에서 세계랭킹 3위 미국이 세계랭킹 2위 이탈리아를 셧아웃으로 완파하고
8년만에 파리올림픽 남자배구 동메달을 수상받은 과정들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만나봅니다.
파리올림픽 남자배구 동메달의 주인공은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배구 3·4위전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3대 0(25-23, 30-28, 26-24)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토리 데팔코의 클러치 본능이 대단했습니다. 전반적인 컨디션이 그리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1-2-3세트에서 모두 세트를 끝내는 득점을 책임지며 팀에 동메달을
얻었습니다. 테일러 에이버릴과 맥스웰 홀트도 중앙에서 쏠쏠한 득점을 뽑으며 제 몫을
했습니다. 반면 이탈리아는 알레산드로 미켈레토와 유리 로마노가 좌우에서 분투했지만
세터 시모네 지아넬리와 날개의 또 다른 한 축인 다니엘레 라비아가 부진에 빠지면서 완패를
당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알레산드로 미켈레토와 시모네 지아넬리, 지안루카 갈라시, 다니엘레 라비아,
유리 로마노, 로베르토 루소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우고 파비오 발라소를 선발 리베로로
내세웠습니다. 반면 미국은 토리 데팔코와 테일러 에이버릴, 마이카 크리스텐슨, 애런 러셀,
맥스웰 홀트, 매튜 앤더슨을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우고 에릭 쇼지를 선발 리베로로
내세웠습니다.
양 팀의 사이드 아웃이 이어지는 1세트 초반의 흐름을 깬 선수는 이탈리아의 루소가 흐름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8대 7에서 러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여 2점 차를 만들었지만
미켈레토의 서브 범실과 라비아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이탈리아의 리드는 빠르게
지워졌고 10점대 중반까지 양 팀 중 어느 팀도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아넬리의 윙 패스가 흔들렸고 미국은 이탈리아의 목적타로 인해 오른쪽 공격을 살려가지
못했습니다.
16대 15에서 이탈리아가 다시 먼저 한 걸음을 앞서갔습니다. 라비아가 발라소의 적절하게
올라온 첫 터치를 곧바로 2단공격으로 연결시켰고 에이버릴이 16대 17에서 루소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20점대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흐름은
미국이 앤더슨의 노련함으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올라섰고 쓰리 블록에 옆을 스쳐가는
기술적인 연타를 성공시켰습니다. 24대 23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데팔코가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면서 미국이 1세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세트도 역시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미국 팀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크리스텐슨이 속공과 파이프를 적절히 섞어 쓰며 이탈리아의 블로커들을
교란시켰습니다. 미국은 2점 차를 만들었지만 11대 10에서 데팔코가 긴 랠리로 인해
느슨해진 이탈리아의 수비를 공략했습니다. 그러나 12대 13에서 데팔코의 날개 공격을
루소와 로마노가 함께 덮으며 이탈리아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세트 중반, 미국이 다시 한번 우위를 점했습니다. 14대 14 동점에서 미켈레토의 센터라인
침범과 에이버릴의 다이렉트킬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에이버릴은 날카로운 속공까지 터뜨리며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이탈리아는 16대 18에서 미켈레토의 파이프가 라인
아웃으로 처리되어 3점 차로 벌어졌고 위기의 이탈리아를 구하기 위해 세트 후반 로마노가
나섰습니다. 17대 20에서 연달아 강타를 퍼부으며 1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습니다. 이후
20점대에서 다시 한번 서브 범실이 난무하는 졸전이 벌어졌고 2세트는 결국 듀스를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범실이 계속해서 쏟아지는 듀스 접전의 승자는 미국이었습니다. 29대 28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데팔코가 다시 한번 세트를 끝내는 득점을 올렸습니다.
어렵게 두 세트를 따낸 미국은 3세트에는 높이를 앞세워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습니다. 2대 0에서
러셀의 블로킹으로 3대 0으로 달아나고 5대 2에서 홀트가 로마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으면서
러셀의 서브 득점과 함께 미국은 순식간에 5점 차까지 달아났습니다. 이탈리아는 미국이 완벽하게
흐름을 장악하자 지아넬리의 경기력이 여전히 올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날개의 화력이 주춤하며
어려운 흐름에 빠졌습니다.
부진에 빠진 지아넬리는 7대 11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반전에 나섰지만 존 스패로우 감독은
작전 시간을 요청하여 흐름을 끊었으나, 미켈레토의 대각 공격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이탈리아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좋은 서브와 공격으로 계속 리듬을 살려가는 이탈리아는 13대 14에서
미켈레토의 반격 파이프로 마침내 동점까지 도달했습니다. 양 팀은 접전을 벌이면서 20점에도
나란히 도착했고 치열한 1점 승부는 다시 한번 듀스로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세트를 끝내는
주인공은 데팔코의 공격이었습니다. 25대 24에서 반격을 성공시키며 팀에 동메달을 얻었습니다.
국제배구 스페셜이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