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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 스페셜

[화제의 발리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이우진 "꿈만 같은 시즌, 내년 유럽 챔피언스리그도 기대된다"

국제배구 스페셜이 대기획으로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지난 5월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한 배구스타 이우진이 이탈리아 리그에서 첫 경험을 마치고 

다음 이탈리아 남자배구리그에서 활약하게 되는 그의 바람을 국제배구 스페셜, 화제의 발리볼에서 

알아보고 다음 시즌 이탈리아 남자배구리그에서 베로 발리 몬자 소속 팀으로 활약하는 그가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에 발탁된 과정들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내년 유럽 챔피언스리그도 기대됩니다" 

 

이탈리아 남자배구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이우진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우진은 지난 

5월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우진은 "한국에는 6개월만에 다시 왔다. 한국에 와서 좋다. 빨리 삼겹살 먹고 싶다"며 밝게 

웃었습니다. 

 

이어 "우리 팀이 이탈리아컵 대회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좋은 경기를 많이 보고 

와서 좋다. 다음 시즌에는 또 선수 구성이 바뀔 텐데, 첫 시즌 이 형들과 함께 해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앞서 이우진은 한국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첫 유럽리그 진출 소식을 알렸습니다. 2005년생 

이우진은 196cm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지난해 8월에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동메달 획득과 동시에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되었으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탈리아 리그 스카우터의 제의를 받은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 진학, 프로 진출이 아닌 이탈리아리그행을 택하면서 지난해 11월15일 이탈리아로 

떠났습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는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성인이 되어야 뛸 수 있기에 이우진은 

인턴십 계약을 체결하고 몬자 소속이 됐습니다. 마침내 지난 2월에는 몬자와 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동시에 몬자는 2023~2024시즌 파이널 무대까지 밟았지만 페루자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몬자는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최종 2위를 기록했고, 유럽배구연맹(CEV) 챌린지컵 2위와 

이탈리아컵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우진은 "파이널 첫 경기에서 지고 라커룸에 들어왔는데 전부 아무말 없이 조용히 있었다. 우리 

플레이 잘 했는데 왜 이렇게 조용히 있냐면서 음악을 틀면서 재밌게 하다보니 2차전에서 이길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경기 전 웨이트실에서 보강 운동을 하는 등 경기 전 루틴을 철저히 하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우진은 직접 코트 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함께 호흡하며 배웠습니다. 특히 한솔밥을 먹은 2001년생의 일본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타카하시 란과도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습니다. 이우진은 "숙소에서 

체육관까지 차로 5분 거리였다. 첫 운동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같이 이동을 하기도 해서 제일 

친해졌다. 나중에 한국에 오면 전화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나란히 일본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이자 이탈리아에서만 9시즌을 버틴 이시카와 유키의 만남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이우진은 "처음에는 우리 홈으로 경기를 왔을 때 봤고 크리스마스 파티 때도 

만날 기회가 왔었다. 인사 정도 나눴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제 이탈리아 현지 적응도 마쳤습니다. 마지막 두 달 반 동안에는 부모님 없이 홀로 이탈리아에서 

지내면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어 과외도 받으면서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도 했고, 홀로 

지낼 때는 숙소 근처에 위치한 아시안 마트에서 직접 장을 보면서 음식을 해결했습니다. 

 

2024~2025시즌에는 몬자의 정식 선수로 이탈리아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몬자는 다가오는 

2024~2025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까지 얻었습니다. 이우진은 "내년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가장 기대된다. 다른 유럽 지역들의 선수들도 볼 수 있고, 우리도 나가니까 

가서 열심히 해보고 싶다"면서 "우리 팀은 나까지 14명이 함께 훈련을 했는데, 이탈리아 국적의 

친구인 디에고, 플라비오가 뛰는 것을 보고 나도 코트에 들어가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몬자 유니폼을 입고 코트 위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이날 입국한 이우진은 다음날인 5월3일 바로 진천선수촌으로 향했으며,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대비 명단에 이우진을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는 이우진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제배구 스페셜이 대기획으로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