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요즘 각본 없는 드라마로 화제가 되고 있는 '패패승승승, 각본 없는
드라마' 리버스 스윕의 모든 것을 발리볼 대기획,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고 화제가 되고 있는 각본 없는
드라마의 대역전극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지난 12월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서는 대역전극이 탄생했습니다. 1·2세트를 내주고 3세트 초반도 5대 1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현대건설이 경기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고 세트스코어 3대 2(17-25, 20-25, 29-27, 25-21,
15-11)로 리버스 스윕 승리를 챙긴 것. 현대건설은 이날 리버스 스윕으로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선사했습니다.
배구에서 리버스 스윕이란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앞서 승리를 거머쥐는 상황을 말합니다. 경기는
최대 5세트로 이루어지는 만큼 세트 2연패 후 만들어낸 3연승은 그 어떤 승리보다도 짜릿합니다. 초반의 기세를 뒤집고
극적인 승리까지 이어가는 리버스 스윕에 대해 알아봅니다.
◆4.4% 확률 역전승의 주인공은?
V리그의 첫 출범을 알린 2005시즌부터 이번 시즌(12월21일 경기 종료 후 기준)까지 남자부에서는 정규리그
96번-포스트시즌 4번으로 총 100번의 리버스 스윕이 나왔고 여자부에서는 정규리그 75번-포스트시즌 4번으로
총 79번의 리버스 스윕이 나왔습니다. 이는 남녀부 전체 경기 중 약 4.4%에 해당하는 비율입니다. 이처럼 리버스
스윕은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쉽게 찾아오지 않는 순간입니다.
리버스 스윕을 가장 많이 만들어낸 팀은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입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20번-포스트시즌 2번으로 총 22번 리버스 스윕 승리의 주인공이 됐고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16번-포스트시즌
1번으로 총 17번의 리버스 스윕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역대 최다 리버스 스윕 나온 시즌은?
그렇다면 리버스 스윕이 가장 많이 나왔던 시즌은 언제일까요? 남자부에서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에서 총
11번의 리버스 스윕이 나오며 역대 시즌 중 가장 많은 리버스 스윕이 나왔습니다. 기록상 시즌 평균 5번의 리버스
스윕이 나오는 것을 감안한다면 2018~2019시즌은 짜릿한 경기가 유독 많이 터져 나온 시즌이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시즌 평균 3.95경기에서 리버스 스윕이 발생했으며, 2020~2021시즌에는 총 8번의 리버스 스윕이
나와 역대 시즌 중 가장 많은 리버스 스윕이 나왔습니다. 이번 시즌 여자부는 12월21일까지 총 6번의 리버스 스윕이
나와 역대 정규리그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양한 기록이 함께한 리버스 스윕 경기는?
극적인 경기 속 탄생하는 리버스 스윕과 함께 다양한 기록이 터져 나온 경기가 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10월25일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가 진기록을 작성했습니다. 1·2세트를 내리 내준
우리카드가 극적인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이날 경기는 165분으로 역대 최장 시간 경기로 기록됐습니다. 당시 우리카드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 콕은 47득점을 올리면서 주포 역할을 해내고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도 20득점을 기록하여
공격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이날의 극적인 승리와 함께 개인 통산 감독 최다승(277승, 현재
287승)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2018~2019시즌 개막전인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당시 IBK기업은행
고예림(現 현대건설)이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인 26득점을 기록했지만 한국도로공사의 에이스
박정아(現 페퍼저축은행)의 30득점 폭격에 밀려 팀의 리버스 스윕 패를 막지 못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148분의
혈투가 벌어졌고 이는 여자부 역대 개막전 중 최장 시간 경기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유일무이! 역대 최초 시리즈 리버스 스윕의 주인공, 한국도로공사
경기를 뒤집는 리버스 스윕을 넘어, 시리즈를 뒤집는 기적과 같은 리버스 스윕도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0% 가능성을 뚫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국도로공사가 그 주인공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1·2차전을 모두 패한 후 3·4·5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챔피언 왕좌에 올랐습니다. 이는 최초의 리버스
스윕 챔피언결정전 우승 시리즈에 해당합니다. 1·2차전 승리 후 100% 확률로 우승까지 이어진다는 공식을 깬 유일무이한
시리즈였습니다. 특히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158분간 이어지며 여자부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경기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특별한 기록, 그리고 감동의 순간이 모여 한국 프로배구 V리그는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2005년 첫 시즌 출범부터
2023~2024시즌까지, 다양한 역사와 시간 속에서 유의미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앞으로
새롭게 탄생할 기록들이 기대됩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