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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 대기획

[화제의 발리볼] '투쟁심과 동료애를 간직하길' 세월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이강원이 전하는 한마디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의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 선수가 세월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그가 전하는 

한마디를 들어보고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카드가 투쟁심은 물론 세월과 싸우고 있는 

동료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한마디와 최적의 카드를 찾기 위한 우리카드 배구단의 분전하는 

과정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다시 한번 자신의 시간을 만든 이강원이 같은 입장에 놓여있는 이들에게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우리카드는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외국인 선수 아히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것. 아히의 역할이 워낙 컸던 만큼 그의 이탈은 우리카드의 

경기력에 직격타를 날렸습니다. 아히 이탈 후 곧바로 연패에 빠지며 중위권 경쟁에서 고비를 맞은 

우리카드였습니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몇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아히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카드를 찾았습니다. 

 

그 카드는 바로 이강원이었습니다. 아히의 자리인 아포짓 자리에서 활약할 수 있는 만큼 아히의 주장 

역할까지도 대신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이강원이 위기관리 능력을 믿었습니다. 이강원은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고 지난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 VS 현대캐피탈전 경기에서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로 나선 이강원은 52.63%의 공격 성공률로 

11득점을 올리면서 제 몫을 했습니다. 경기를 끝내는 매치 포인트 득점을 책임지기도 했습니다. 

 

이강원은 "현대캐피탈전은 가장 어려운 경기로 힘든 경기를 예상했었지만 생각보다 우리가 의도한 대로 

작전이 잘 통했습니다. 선수들이 경기 내내 소통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중요했다"며 경기 소감을 

먼저 전했습니다. 직전 경기에서 문제가 됐던 팔꿈치 통증에 대해서는 "지금도 통증은 남아 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 한다. 주변에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잘 버티고 있다"며 의연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이강원은 이날 경기의 열쇠로 우리카드만의 배구를 하려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이 하고자 하는 배구의 룰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특히 범실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노력들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작전 수행에 대한 집중력이 좋았다. 레오를 향한 효과적인 서브 공략이 이뤄진 부분이 

그랬다"며 본인을 포함한 선수들의 전술 이행 집중력을 더욱 강화하고 조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집중력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이날 이강원과 한태준의 호흡은 준수했습니다. 특히 3세트 25대 24 매치 포인트에서 후위에 있던 

이강원을 과감하게 선택한 한태준과 이에 화답하는 강타를 성공시킨 이강원이 함께 환호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강원은 "연습 때는 아무래도 더블 스위치를 함께 준비하는 승원이와 호흡을 많이 

맞췄다. 태준이도 워낙 좋은 세터로 공격수들의 공을 반 박자 빠르게 분배한다. 같이 뛰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물론 태준이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더 잘해줘야 

한다"며 한태준과의 호흡이 준수함을 먼저 언급했습니다. 

 

이강원은 경기를 끝낸 매치 포인트 상황도 회상했습니다. 그는 "태준이는 중요한 상황에서 본인이 믿는 

사람에게 공을 주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당시 상황에서 '나한테 주려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진짜 

나한테 오더라.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고 때렸다"며 한태준이 보여준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이강원은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이자 주장인 아히가 남겨둔 두 개의 빈 자리를 모두 

메우고 있습니다.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와 주장 자리가 그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강원은 별다른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옛날 같으면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가 흔들려도 

다음 선수가 있다는 마음가짐이다. 주장 역할이라는 것도 별다를 것 없지만 기술적으로든 멘탈적으로든 

다들 너무 알아서 잘해주는 선수들이다. 다만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서 더 크게 파이팅을 하려고 한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아히를 대체하고 있음을 소개했습니다. 

 

이강원의 입에서 나온 "옛날 같으면" 이라는 말은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에서 리그를 대표했던 토종 

거포로 활약했던 그의 화려했던 과거를 순간적으로 회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갔고, 

주전 자리를 늘 꿰찼던 젊은 시절의 이강원은 이제 없습니다. 시간을 돌리고 싶어도 이젠 제한된 역할 

속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고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다퉈야 하는 '백전노장' 이강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강원은 그 어려운 것들을 해내며 자신의 건재함을 제대로 알리는 시즌을 치르고 있습니다. "비록 

아히가 다쳐서 얻게 된 출전 시간이지만 나에게는 기회라면 기회"라고 운을 뗀 이강원은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해서 적어도 내가 들어간다는 것 때문에 팀에 부족한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싶다. 오늘 가슴이 굉장히 

뜨거운 날이었는데 이런 뜨거움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시즌에 임하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습니다. 

 

끝으로 이강원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돌리고 싶지만 이젠 과거를 뒤로 한 채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나는 지금도 우리 팀 동료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 그러나 

결국 경쟁에서 승리한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뛰게 된다면 그 때는 또 다시 진심을 다해 내 동료를 응원한다. 

이렇게 투쟁심과 동료애를 모두 간직한 채, 스스로와 팀을 위해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찾아올 거다"라며 

스스로를 포함해 세월과 싸우는 이들에게 응원을 건넸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은 멈출 수도,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만의 적응 방법을 찾고 

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멋지게 해내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 이강원의 모습은 비슷한 입장에 

놓인 선수들은 물론, 배구선수가 아니더라도 세월과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됐습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